[한국의 LP들⑧] 존재감 커진 노란우산공제회··· 올해 운용자산 2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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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2-06-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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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란우산공제회]

노란우산공제회는 중소기업협동조합법 개정과 함께 지난 2007년 출범했다. 국내 주요 공제회 가운데는 설립이 늦은 편이지만 최근 성장세는 눈에 띄게 가파르다. 

2007년 당시 가입자 4014명, 부금액 30억원가량으로 출발해 현재 누적 기준 가입자 220만4085명, 부금액 23조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누적 가입자 규모는 2010년 6만7379명에서 2015년 68만5388명, 2020년 191만5515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6월 처음으로 200만명을 돌파했다. 

노란우산공제회의 운용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7조7442억원이다. 운용자산은 지난 2018년 9조4771억원에서 2019년 11조8613억원, 2020년 14조5441억원으로 최근 매해 2조~3조원가량 증가해왔다. 올해 목표치는 21조1599억원으로 처음으로 20조원 이상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운용자산 규모만 놓고 보면 공제회 가운데 교직원공제회에 이어 두 번째에 해당한다. 

자산배분은 타 공제회보다 다소 보수적인 편이다. 지난해 기준 운용자산 비중은 채권(54.5%), 대체투자(23.5%), 주식(18.2%), 단기자금(3.8%) 순으로 채권 자산의 비중이 가장 크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채권 투자를 줄이면서 대체투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018년의 경우 채권과 대체투자 비중은 각각 64.7%, 10.4%였다. 3년 사이 채권은 10%포인트가량 줄고, 대체투자는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노란우산공제회는 소상공인과 소기업 종사자들의 생계 안정을 목표로 출범했다. 일종의 정책금융으로서 역할도 있는 만큼 자산배분과 운용전략도 안정성을 중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간 목표 수익률도 타 공제회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설정해 매년 3~4% 수준의 수익률을 추구하고 있다. 

최근 연도별 수익률을 보면 2018년 3.5%, 2019년 3.2%, 2020년 4.9%, 2021년 4.4%로 나타났다. 올해 목표 수익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인 3.6%로 설정했다. 예년 대비 어려워진 투자환경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산배분을 보면 채권(52.6%)은 예년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주식(15.7%) 비중을 소폭 줄이고 대체투자(28.2%)는 늘릴 계획이다. 

대체투자의 경우 전통자산보다 변동성은 낮은 만큼 투자를 늘려가는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30% 수준까지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벤처캐피털(VC)이나 사모펀드(PE) 등 고수익 부문에 대한 투자도 하지만 안정적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크레디트 분야에 보다 주목하고 있다. 최근 해외 자산운용사의 크레디트 펀드에 7000만 달러(약 900억원)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부터 운용을 총괄하고 있는 이도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오랜 기간 금융투자업계에 종사한 베테랑으로 꼽힌다. 한국투자신탁에서 채권운용팀장, 채권운용본부장을 맡은 뒤 삼성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을 지냈다. 이후 2016년부터 4년간 경찰공제회 CIO를 역임했다. 경공 설립 이후 최초의 외부 출신 CIO이자 첫 연임사례이기도 했다. 채권 부문 전문가이자 성공적으로 CIO 임기를 마쳤던 만큼 노란우산공제회 운용 총괄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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