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방문은 이재명 대통령의 특별 지시에 따른 조치로, 김 총리는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준비 상황 보고회를 시작으로 회의장과 만찬장 등 주요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보고회는 김민석 총리를 비롯해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김진아 외교부 2차관, 윤성미 APEC 고위관리회의(SOM) 의장, 김지준 APEC 준비기획단장 등 관계 부처 주요 공직자들과 주낙영 경주시장,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이성우 대한상의 APEC추진본부장, 구자옥 행사 대행사 총괄 등 민간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정상 회의가 불과 1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개최 도시로서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경주는 대한민국 대표선수라는 각오로 숙박, 수송, 의료, 문화, 관광, 도시 경관 개선 등 손님맞이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회의가 일회성 행사가 아닌, 대한민국 외교사에 길이 남을 성과로 이어지도록 APEC 기념공원 조성, 경주 역사문화포럼 창설, 보문단지 대규모 리노베이션 등 포스트 APEC 사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경주시는 회의장, 미디어센터, 만찬장 등 핵심 인프라 조성을 비롯해 시민 참여 캠페인, 지역 특산물 홍보, 전통문화 콘텐츠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경주시는 ‘대한민국 대표선수’라는 사명감을 갖고, 시민 의식 제고를 위한 손님맞이 캠페인, 의료·수송·통역 인력 확보, 주요 동선 경관 정비, 관광·문화 콘텐츠 확충 등 전 분야에 걸쳐 빈틈없는 대응 체계를 구축 중이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정상 회의 준비위원장인 총리의 방문으로 중앙 부처와 유관 기관들의 더욱 긴밀한 협조로 속도감 있는 준비가 진행 될 것”이라며 “여름철 온열질환 등 안전을 최우선에 두면서도 휴일, 야간 등 가용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9월 중에는 모든 공사 완료를 약속 드리며, 110여일 남은 기간 행사의 중요성에 대한 무게와 책임감을 가지고 지방 정부 차원에서 APEC의 성공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총리는 “경주가 가진 역사와 문화적 자산은 대한민국의 품격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이라며 “정부도 APEC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끝까지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날 김 총리에게 지역 전통 명주를 정상 회의 공식 만찬주로 채택해 줄 것을 건의하며, 지역 산업 육성과 문화자산 홍보의 계기로 삼아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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