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한골프협회(KGA)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총상금 13억5000만원) 2라운드.

이른 오전 비가 내리는 가운데 선수들이 출발했다. 궂은 날씨 때문인지 전날 기권자(윤상필, 박은신)에 최민철, 신상훈, 허니 바이소야가 기권을 선언했다. 최민철은 허리 부상, 신상훈은 발 부상이다. 바이소야는 기권 사유가 밝혀지지 않았다.
 

힘든 표정으로 대답하는 김비오. [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 반등과 함께 3승으로 향하는 김비오

김비오는 6월 23일 진행된 1라운드에서 72타(1오버파)를 때렸다. 최근 상승세에 비하면 아쉬움이 묻어나는 성적이다. 2라운드 오전 조로 출발한 김비오는 18홀을 소화하고 기자회견장에 방문했다.

2라운드 성적은 언더파(69타). 합계도 141타(1언더파)를 기록했지만, 1라운드보다 표정에 피곤함이 묻어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페어웨이 안착률이 14%였다. 페어웨이를 지키려 14번 시도해 단 2번만을 성공했다. 내리는 비로 어려워진 러프에서 깃대를 노려야 했다. 러프에서 기나긴 싸움을 했다고 할 법하다.

김비오는 "이 대회는 언제나 러프와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드라이버가 좋지 않다. 그 부분을 고치려 노력하면서도 차라리 가진 강점을 보완하자는 생각을 했다.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와 퍼팅으로 커버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비오는 "언더파로 마쳤다. 좋은 경기였다. 18번 홀 보기가 아쉽다. 연습할 생각이다. 스윙 템포(박자)가 안 맞는다. 스윙에서 급한 느낌이 있다. 타이밍을 보완할 계획이다. 키는 파5 홀이다. 18번 홀 버디를 따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9번 홀과 13번 홀은 난도가 높은 홀이다. 김비오는 이틀 연속 두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이에 대해 김비오는 "9번 홀은 2008년부터 어려움을 겪는다. 오늘도 샷 실수가 나왔다. 아쉬웠다. 13번 홀도 마찬가지다. 디테일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티샷 후 타구 방향을 바라보는 옥태훈. [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 생애 첫 승 노리는 옥태훈

지난 이틀 옥태훈은 꾸준하게 점수를 줄여왔다. 1라운드와 2라운드 모두 69타(2언더파)로 138타(4언더파)를 쌓았다.

1라운드에 비해 2라운드 페어웨이 안착률은 43%에서 21%로 절반가량 줄었지만, 그린 적중률은 78%에서 흔들림이 없었다.

그러나 성적은 흔들림이 있었다. 전반 9홀에서는 버디 3개(10·14·18번 홀)와 보기 1개(16번 홀)를, 후반 9홀에서는 버디 3개(3·5·8번 홀), 보기 1개(2번 홀), 더블 보기 1개(4번 홀)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옥태훈은 "날씨가 좋지 않아서 티샷에 신경을 썼다. 투온 투 퍼트로 파를 지키는 전략을 세웠다"며 "더블 보기가 아쉽지만, 이틀이 남은 만큼 열심히 하면 좋을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가 어렵기 때문에 내일도 오늘처럼 페어웨이를 지키면서 버디를 노리는 전략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저린 토드 [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 오후에 떠오르기 시작한 저린 토드

미국의 저린 토드는 수년간 아시안 투어에 몸담고 있는 선수다. 종종 우승 경쟁을 해왔지만, 우승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가장 최근에 놓친 우승은 2020년 반다르 말레이시아 오픈이다. 트레버 심스비에게 다잡은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18홀을 소화하고 스코어링에 도착한 토드는 좋은 성적에 환한 미소를 짓는다. 이틀 연속 69타(2언더파), 합계 138타(4언더파)를 기록했다.

야외 취재 구역에서 만난 토드는 "최근 샷감이 좋다. 영국에서도 10위 안에 안착했다.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은) 깃대 위치가 항상 까다롭다. 퍼팅 덕분에 좋은 성적이 난 것 같다. 18번 홀에서는 돌풍이 불어서 보기를 범했다. 전반적으로 좋은 하루"라고 말했다.

이어 토드는 "내일도 마찬가지다. 루틴을 지킬 계획이다. 코로나19 기간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여기서 우승한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 우승도 좋지만, 제150회 디오픈챔피언십 출전권이 탐난다. 세인트앤드루스는 모든 선수의 버킷리스트"라고 덧붙였다.
 

2라운드 결과 선두로 뛰어오른 이상희. [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 난도 높은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이상희

2라운드 오후. 군 제대 후 이번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에 복귀한 이상희가 순위표를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점수를 툭툭 줄이더니 어느새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2라운드 결과 68타(4언더파), 합계 137타(5언더파)로다.

이상희는 투어 통산 4승을 쌓았다. 역사와 전통을 보유한 대회(KPGA 선수권대회, SK텔레콤 오픈,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컵을 거푸 들었다. 숙성되고, 난도 높은 대회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인다.

이에 대해 이상희는 "난도 높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나는 이유는 플레이 스타일 때문으로 보인다. 보기를 하지 않으려 생각한다. 버디를 하려고 노력한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대회와 잘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희는 "투어에서 4승을 했다. 한국오픈은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다. 매년 도전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 군대에서 코리안 투어 경기를 보면서 자주 생각했다. 운동을 할 수는 없었지만, 끈을 놓지 않았다"며 "2라운드 어려운 깃대 위치에도 좋은 성적을 냈다. 티샷이 페어웨이를 잘 지켰다. 퍼팅이 좋지 않았다. 아쉬웠다. 남은 이틀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 재밌게 경기하겠다"고 덧붙였다.

◆ 본선에 진출한 68명

2라운드 결과 커트라인(합격선)은 146타(4오버파)로 설정됐다. 합격선을 넘은 선수는 총 68명이다. 1라운드 티오프 시간 30분 전에 한국인 캐디를 구한 스웨덴의 비욘 헬그렌이 턱걸이로 합격선을 통과했다. 

출전한 아마추어 중에서는 장유빈, 안해천, 조우영이 합격선을 넘었다.

본선 첫날인 3라운드는 3인 1조 원 웨이(1번 홀 출발) 방식이다. 조별 간격은 11분이다. 첫 조는 7시 50분, 마지막 조는 11시 52분에 티샷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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