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레벨센서 문제 원인 파악... 늦가을로 연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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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미 기자
입력 2022-06-1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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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KSLV-Ⅱ)가 다시 조립동으로 이송되기 위해 발사대에서 내려지고 있는 모습.[사진=사진공동취재단]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서 전기 장치 문제 원인으로 2차 발사가 다시 연기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현장 브리핑을 통해 “누리호에서 이상이 발견돼 발사 준비 진행이 불가하다고 판단해 발사체 종합조립동으로 이송해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누리호는 당초 15일 발사하기로 했지만, 제2발사대 주변에 강한 지상풍이 불면서 발사일을 16일로 하루 늦췄다. 이에 15일 오전 7시 20분 이송을 시작해 발사 준비 작업에 착수했지만 전기적 문제가 발견돼 다시 연기된 것이다.
 
누리호는 이날 오전 8시 30분 발사대에 도착한 뒤 오전 11시 30분까지 기립장치(이렉터)로 발사 패드에 수직으로 세워져 지상고정장치(VHD)로 고정되는 등 기립·고정 작업이 진행됐다.
 
오후에는 누리호 에비오닉스(항공·우주비행체용 전자장비), 레인지 시스템(추적 장비), 자세제어계에 대한 최종 점검 작업과 발사체에 연료(케로신), 산화제(액체산소), 전기 등을 공급하는 탯줄 같은 기능을 하는 엄빌리칼 설비 연결과 기밀 점검 작업을 했다.

항우연에 따르면 오후 2시 05분에 누리호 1단부 산화제 탱크의 레벨 센서 신호 점검 과정 중 이상이 감지됐다. 산화제 충전 정도를 보여 주는 산화제 탱크 레벨 센서가 특정 값에서 멈춰 버리면서 센서를 신뢰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는 설명이다.
 
누리호는 다시 조립동으로 가져온 후에 원인을 파악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누리호는 현재 세운 상태에서 다시 눕힌 다음 조립동으로 돌려보내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 본부장은 “어디가 문제인지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 언제 누리호를 다시 발사할 수 있을지 확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발사관리위원회는 일정 변경 가능성을 고려해 발사 예비일을 16~23일로 설정해둔 생태다. 만약 이 기간 내에 문제 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면, 다시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추후 일정을 논의해야 한다.
 
이럴 경우 장마와 태풍 등으로 기상 조건이 좋지 않은 여름이나 초가을이 아니라 늦가을로 2차 발사 일정이 연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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