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장관, 사관학교 존치 요구에 "열린 자세로 듣겠다"

  • 3군 사관학교 총동창회장 면담…통합 발표 후 첫 만남

  • 동창회 "현행 체제 유지도 검토"…李대통령 면담 요청

  • 26일 공청회·10월 세부계획 수순…이견 해소 불투명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육·해·공군 사관학교 총동창회장들의 각 군 사관학교 존치 요구에 “다양한 의견을 열린 자세로 듣겠다”고 밝혔다. 동창회 측은 안 장관이 현행 체제 유지도 검토 대상에 포함했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전해 ‘대전 자운대 통합안’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국방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박판준 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장과 이범림 해군사관학교 총동창회장, 황성진 공군사관학교 총동창회장 등을 만났다. 지난달 국군사관학교 창설 기본계획이 발표된 이후 국방부 장관과 3군 사관학교 총동창회장들이 공식 면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장관은 면담에서 국군사관학교 창설 배경과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군 장교 양성 체계 개편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총동창회장들은 통합 추진 과정에서 공론화가 부족했다는 우려를 전달하고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현재와 같이 존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총동창회 측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통합에 반대하는 이유와 예상되는 문제점을 직접 설명할 수 있도록 면담 기회를 마련해 달라고도 요청했다.
 
사관학교 통합은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다. 국방부는 지난달 16일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합친 4년제 국군사관학교를 대전 자운대에 창설하는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생도들은 1·2학년 때 인공지능(AI)과 합동작전 등 공통교육을 받고 3·4학년부터 군별 전문교육을 이수하게 된다.
 
국방부는 학령인구 감소와 미래전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군별로 분산된 교육 자원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려면 통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총동창회 측은 통합할 경우 각 군의 전문성과 역사·전통이 훼손될 수 있다며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국방부는 오는 26일 공청회를 열어 추가로 의견을 수렴한 뒤 10월 국군사관학교 창설 세부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다만 국방부는 정책 변경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총동창회 측에서 현행 체제 유지를 요구했고, 장관은 다양한 의견을 열린 자세로 듣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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