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광교류 문 '활짝'...일본인 방한답사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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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2-06-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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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체관광 재개…일본 여행상품 판매 상승세

  • 관광공사, 일본 매체·여행업계 줄줄이 초청

  • 여행업계 "무사증 입국 재개해야" 한목소리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일 관광교류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폐쇄적 입국정책을 고수해왔던 일본 정부가 최근 외국인 대상 입국 규제를 완화하면서, 닫혔던 한일관광 교류 기대감도 덩달아 커졌기 때문이다. 주요 여행사는 일본 홋카이도 여행상품 판매에 나섰고, 정부는 일본 언론 및 여행업계 관계자를 줄줄이 초청하는 등 방한 관광 활성화 마케팅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단체 관광객 입국 허용···일본 여행상품 판매 '상승'

일본은 6월 10일부터 단체 관광객 입국을 허용했다. △여행사 예약 △인솔자 동행 △마스크 착용 △코로나 치료비 보장 보험 가입 등 필수 조건이 따라붙었다.

일본 정부의 발표 후 주요 여행사들의 모객 실적은 일제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나투어가 5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집계한 일본 단체여행 상품 예약률은 전주보다 28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터파크투어를 통한 일본 예약률은 전주 대비 평균 252% 상승했다.

모두투어의 경우 6월 1일부터 7일까지 일본 여행상품 예약 건수가 직전 일주일(5월 24일~5월 31일)과 비교해 220% 증가했다. 

저비용 항공사를 중심으로 일본지역 항공 노선 증편에도 속도가 붙었다. 

7월에는 부산 출발 오사카~삿포로 노선이 재개된다. 진에어는 현재 운항 중인 일본 노선을 주 7회로 증편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고, 플라이강원은 오는 9월 양양 출발 일본(나리타·나고야·오사카·후쿠오카) 노선 취항을 검토 중이다. 

◆일본 매체·여행업계 초청 팸투어···방한 관광시장 심폐소생

한국관광공사(사장 직무대행 신상용)는 이 기세를 몰아 방한 관광 활성화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관광공사는 올해 하반기 한·일 관광교류가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관광공사는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등 유력 일간지를 비롯해 TV, 잡지 등 일본 유력 매체 언론인 29명을 초청했다. 이들은 오는 6월 15일부터 19일까지 '한국의 한류 및 신규 관광 콘텐츠'를 주제로 인천과 수원 등지를 답사할 예정이다.

방한단은 15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인천에서 하루 머문 뒤 16일부터 드라마 '그해, 우리는' 촬영지로 유명해진 수원 일대를 방문, 수원 화성을 비롯해 행리단길, 장안공원, 지동 벽화마을 등을 취재할 예정이다. 

17일에는 5월 10일부터 일반인에 개방된 청와대를 방문한다. 또 종로지역에 새롭게 조성된 한식문화공간 '이음'을 둘러본다. 이후 성수동, 명동 등지에서 자유롭게 한국 관광 콘텐츠를 취재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엔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촬영지인 이태원 일대를 돌아본다. '이태원 클라쓰'는 일본에서 리메이크될 정도로 일본 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2년 만에 대면으로 재개되는 대규모 K팝 콘서트인 제28회 드림콘서트를 직접 관람해 한국의 한류를 체험할 예정이다. 

언론 외에도 일본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잇따라 방한한다. 일본 여행업계와 선박업계 임원진 10여명은 6월 29일부터 7월 3일까지 방한해 서울, 부산, 인천지역의 인기 관광지를 시찰한다.

부산에서는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기장 대형 카페와 아홉산 숲, 엑스더스카이 전망대 등을 방문하고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스카이캡슐 및 해변열차를 체험할 예정이다.

내달 20일부터 23일까지는 일본 오사카와 나고야 지역 여행업계 임원진 25명이 방한해 은평한옥마을, 진관사 템플스테이, 전주한옥마을 등 서울·전주 지역의 다양한 전통체험 시설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태영 공사 일본팀장은 "일본 언론인과 여행업계 관계자 초청 팸투어를 통해 한국 MZ세대의 여행 트렌드에 맞춘 콘텐츠 등 한국 관광 매력을 일본 내에 홍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요한 일본시장···여행조건 완화·무비자 입국 등 과제 풀어야 

하지만 까다로운 여행조건은 양국 관광교류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여행업계는 "무사증 입국 재개 등 입국조건을 완화하면 여행업계 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무사증 입국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지난 2020년 3월 중단됐다. 양국 관광 교류는 재개됐지만, 양국은 여전히 '무사증 입국'을 다시 풀지 않았다. 

이후 관광비자 접수가 시작된 첫날인 1일 도쿄 한국총영사관 앞에는 관광비자를 받기 위한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첫날에만 1000여명이 몰린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여전히 일본인 다수가 한국여행을 망설인다. 관광비자를 발급받기까지 줄을 서는 수고를 해야 하고, 발급 시간도 3~4주가량 걸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가 최근 일본인 1677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6.9%가 '무비자 방문이 재개되면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답했다. 

일본인들은 "예전처럼 무비자 입국이 재개됐으면 좋겠다. 자유롭게 한국여행을 하고 싶어도 까다로운 절차 때문에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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