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처럼회' 해산 언급 이원욱에..."도둑이 시민에게 외치는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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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2-06-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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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파정치로 천수 누렸던 분들이 느닷없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5월 9일 국회에서 열린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당내 강성 초선의원 모임 '처럼회' 해산을 언급한 이원욱 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지금까지 계파정치로 천수를 누렸던 분들이 느닷없이 계파 해체를 선언하고 영구처럼 '계파 없다' 이러면 잘못된 계파정치 문화가 사라지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일침했다.

처럼회 소속으로 알려진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둑이 선량한 시민에게 '도둑 잡아라' 외치는 꼴"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주류를 형성해 계파정치로 '줄 세우기', '파벌 정치'를 계속해왔던 분들이 계파정치를 해본 적 없거나 피해를 본 사람에게 거꾸로 없는 계파를 해체하라고 하면 정말 이상한 말처럼 들리지 않을까"라며 "잘못된 계파정치에 대한 반성은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처럼회를 해체하라는 주장이 나오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너무 생뚱맞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이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의원의 지지층을 '정치 훌리건'이라 표현한 것을 언급하며 "이번 전당대회가 계파 싸움이나 권력 투쟁의 장이 돼서는 안 된다"며 "생뚱맞게 정치 훌리건, 친명(친이재명)계 이야기하면서 처럼회 해체하라는 말까지 나오면 무슨 토론이 되고, 민주당을 혁신하기 위한 어떤 방법을 찾을 수 있겠냐"고 꼬집었다.

이번 설전은 이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박 사진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재명 의원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비명(비이재명)계를 비하하는 표현으로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이 "조롱과 비아냥으로는 건강한 지지 문화를 만들지 못한다"고 했고, 이 의원은 "수박도 맛있다고 올릴 수 없는, 수박이라고 조롱하는 분들에게 먼저 글을 올리시는 게 낫지 않냐"고 맞섰다.

아울러 이 의원은 "이재명 의원이 지지자에게 자제를 부탁해도 여전하다. 정치 훌리건들을 등에 업고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책임을 먼저 돌아봐야 할 것"이라며 "누가 정치 훌리건의 편을 드는가. 처럼회 해산을 권유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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