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출범 한달] 文과 달리 '소통 일상화'...尹 시선, 경제·北核으로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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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2-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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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퇴근하는 대통령' 이미지에 '혼밥' 하지 않는 대통령

  • 글로벌 경제 위기·안보 불안 대응은 해결해야 할 과제

10일로 취임 한 달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로 취임 한 달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은 적극적인 '소통'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 대선 과정에서는 정치 신인으로 여의도 문법을 깼고, 취임한 이후에는 대통령의 문법을 깬 파격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며 '출퇴근하는 대통령' 이미지를 구축한 것은 전임 대통령들에겐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매일 아침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 집무실로 통근한다. 출근길에는 '도어스테핑(약식 회견)' 을 하며 언론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취임 다음 날인 지난달 11일부터 6월 9일까지 총 12번, 매주 2~3번 기자들과 만났다.

별다른 일정이 없을 때는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지 않을 때까지 기다린 뒤 "수고하세요"라는 말을 남기고 집무실로 올라가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과거 청와대가 '구중궁궐' 같다는 비판을 받은 것에 비하면 파격적인 행보인 셈이다.

또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담당 업무에 대한 언론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거듭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용산 집무실 근처에는 맛집마다 윤 대통령의 친필 사인이 벽에 걸리기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매 끼니 '혼밥'을 하지 않겠다고 할 정도로 '식사 소통'을 강조해왔다.

지난 7일에는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의 생일을 축하하는 식사 자리로 종로의 한 식당에서 '번개 오찬'을 하기도 했다.

당시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종로에서 목격됐다는데 무슨 일이냐'고 여기저기서 기자들 신고가 들어와서 알아보니 점심 때 종로에 있는 피자 가게에서 식사를 했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야당 인사들을 향해서는 "퇴근길에 보통 사람들이 가는 식당에서 김치찌개에 고기 좀 구워놓고 소주 한잔 하고 싶다"고 제안한 바 있다.

다만 최근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과 맞물려 한반도 안보 위기가 증폭하고 있고, 고물가·고금리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어 윤 대통령이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미국이 주도하는 다자 경제협력체인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참여하는 등 경제 문제 해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6·1 지방선거에서 대승을 거둔 이후에도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는 자세로 민생 안정에 모든 힘을 쏟겠다"며 "정당의 정치적 승리를 입에 담을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글로벌 경제위기에 직면한 윤 대통령은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경제수석과 경제부총리까지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을 기용하며 경제위기 극복 의지를 천명하기도 했다.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것도 윤 대통령에겐 시험대다. 특히 북핵으로 인한 한반도 안보 정세가 경제 불안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서 윤 대통령의 대북 정책 운신의 폭이 한층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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