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첫 등원] "지선 결과처럼"…거침없는 安 vs 수세적인 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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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2-06-0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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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진 향해 '90도' 인사한 이재명 vs 이준석에 견제구 날린 안철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좌)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지난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나란히 국회에 처음 출근했다.

두 의원 모두 차기 당권 도전이나 당내 역할 등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안철수·이재명 의원은 이날 차기 당권 도전에 대해서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39분께 국회 의원회관 435호 사무실로 등원했다. 당초 공지됐던 시간보다 9분 정도 늦은 안 의원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 30여명을 그대로 지나쳐 사무실 명패를 달고 사진 촬영을 했다.

안 의원은 '차기 당권 도전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의힘의 여러 의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봐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그게 무슨 당권 관련이거나 그런 거는 전혀 아니다"라고 했다.

'차기 당권 도전을 위한 공부 모임이나 포럼을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워낙 세상이 지금 빨리 바뀌고 있기 때문에 공부하지 않으면 금방 뒤처진다. 그런 의미에서 정책적으로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고 정확하게 풀 수 있는 해법을 찾기 위해 공부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안 의원은 공천 개혁에 방점을 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혁신위원회'에는 견제구를 날렸다. 안 의원은 "저는 정당 혁신 범위가 굉장히 넓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경제적 약자를 대표할 수 있고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을 만드는 것이고, 그들을 따뜻하게 품어 안을 수 있는 정당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앞서 이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47분께 국회 의원회관 818호 사무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이날 출근길부터 줄곧 엄숙한 태도를 보였다.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 내홍을 의식한 듯 사무실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40여명의 취재진을 향해서는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후 전당대회 출마 여부 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아직 제가 국회 0.5선, 초선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수세적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고 보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전당대회에 대해선 시간이 많이 남아있어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또 대한민국의 헌법기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당원 여러분과 지지자 여러분의 의견을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열심히 듣고 있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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