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해외로 여름휴가 가볼까…어느 공항 와이파이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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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2-06-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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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이 1위…한 공항에서도 속도 차이 보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가 잦아들고 엔데믹(풍토병)으로 전환할 조짐을 보이며 입국 검역 수위가 낮아져 해외여행이 활발해지고 있다. 휴가철을 앞두고 이동통신사들이 다양한 로밍 요금제 프로모션을 내놓았지만 로밍 요금에 대한 부담감이 큰 것은 사실이다. 전 세계 주요 공항의 와이파이 속도를 비교하고, '꿀팁'을 공개하는 보고서가 나왔다.

2일 글로벌 통신시장 조사기관 우클라에 따르면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와이파이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공항 중 1위를 차지한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와이파이는 올해 1분기 기준 다운로드 속도 176.25Mbps를 기록했다. 뒤이어 미국 공항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2위에 오른 미국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의 무료 와이파이 다운로드 속도는 171.01Mbps, 3위인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은 113.64Mbps, 4위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은 85.49Mbps를 기록했다. 

우클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같은 기간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의 5G 속도는 107.25Mbps, 티모바일 5G 속도는 191.12Mbps에 달했다. 5G 다운로드 속도가 지난해 평균 801.48Mbps(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사 결과)에 달하는 한국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1~3위에 해당하는 공항에서는 미국 현지에서 5G 로밍을 이용하는 것보다 더 빠른 속도의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5위는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 국제공항, 6위는 미국의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 7위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 8위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이다. 

이외에도 13위에 오른 터키 이스탄불 공항은 다운로드 속도가 31.08Mbps, 업로드 속도는 23.80Mbps이다. 스페인의 마드리드 바라하스 공항의 무료 와이파이 다운로드 속도는 19.76Mbps다. 

하위권 5개 공항 중 4개는 중국 공항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하이 훙차오 국제공항은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14.69Mbps를 기록해 중국 공항 중 가장 빠르게 나타났다. 이어 선전 바오안 국제공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 청두 솽류 국제공항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무료 와이파이 속도가 가장 느린 공항은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으로 확인됐다. 

이슬라 맥케타 우클라 콘텐츠디렉터는 "이 모든 공항은 전 세계에서 온 승객들이 다양한 목적지로 가는 도중에 경유하는 국제 허브공항"이라며 "공항에서 연결 비행기를 기다리는 고객은 인터넷 속도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클라는 휴가철 공항 와이파이 이용객을 위한 '꿀팁'도 공개했다. 같은 공항에서도 와이파이마다 속도 차이가 있었다. 미국 덴버 국제공항은 'DEN Airport Free WiFi'가 'DEN Airport Free WiFi 2.4'보다 업로드 속도가 더 빠르다. 프랑스의 샤를드골 공항에서는 '*WIFI-AIRPORT'에 연결할 경우 'WIFI-AIRPORT-STANDARD'보다 빠른 속도의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공항에서 더 빠른 와이파이를 이용하고 싶다면 공항 라운지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유나이티드 클럽 공항 라운지 와이파이는 244.37Mbps를 기록해 무료 와이파이보다 빨랐다.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의 무료 와이파이 다운로드 속도는 85.49Mbps에 불과했지만, 유나이티드 클럽 와이파이를 이용하면 246.17Mbps까지 치솟는다. 거의 3배다. 

가장 느린 공항으로 꼽힌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국제공항도 그랜드 라운지 엘리트에서 와이파이를 이용하면 125.12Mbps의 속도를 체험할 수 있다. 

멕케타 디렉터는 "공항 전체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보다 단일 공항 라운지와 같은 작은 영역에서 와이파이를 구성하는 것이 훨씬 쉽기 때문에 공항 라운지에서 더 강력한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며 "공항 라운지 이용객들도 그 특전을 위해 비용을 지불하고 있어 기대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모든 공항에서 여행자들이 모바일에서 비디오를 스트리밍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빠른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고, 더 빠른 인터넷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다른 옵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공항은 지난 몇 년 동안 집중해야 할 것이 많았고, 와이파이는 목록의 맨 위에 없었다. 승객 수가 정상으로 돌아감에 따라 (우선순위가) 변경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통신 강국' 한국 와이파이 속도는 어떨까

우클라 조사 결과에서 인천국제공항 등 국내 주요 공항의 와이파이 속도는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정부 통계를 통해 짐작해볼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매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해 기준 카페, 지하철 역사 등지에서 특정 통신사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는 '상용 와이파이' 다운로드 속도는 평균 400.85Mbps, 상용 와이파이를 타 통신사도 이용 가능하게 개방한 '개방 와이파이' 다운로드 속도는 평균 420.20Mbps, 공공장소에 설치하는 '공공 와이파이' 다운로드 속도는 328.04Mbps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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