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취재기] 박남춘 野 인천시장 후보 "이재명 심판론?…되레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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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장문기·김슬기 기자
입력 2022-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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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野, 인천에 화력 집중...시민들 "후보 역량 보고 투표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인천에 와서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박남춘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지난 26일 인천 미추홀구 주안역 인근에서 본지 기자와 만나 ‘이재명 심판론’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6·1 지방선거 사전투표(27~28일)를 하루 앞둔 이날 박 후보는 인천 곳곳을 돌며 유권자들을 상대로 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남은 유세 기간에 대해 “지난번 대선에서 (민주당을) 심판하셨으니까 이번에는 일꾼을 뽑아 달라, 그동안 성과도 많이 냈으니까 (지지를) 호소하고 다닐 것”이라고 강조한 뒤 유세차에 올라타 미추홀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유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에서 초박빙 승부를 이어오던 경기 지역에 여야가 화력을 집중하는 듯했지만 인천에서도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오면서 격전지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미추홀구 차량 유세를 마친 박 후보는 바로 인천 부평구 부평역 앞으로 자리를 옮겨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함께 총유세를 시작했다.

파란색 옷을 입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부평역 앞을 가득 메웠고 이 위원장과 박 후보 이름을 연호하며 지지를 보냈다. 시차를 두고 총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박 후보와 이 위원장은 걸음을 옮길 때마다 지지자들에게 사인을 해주거나 이들과 함께 ‘셀카’를 찍었다.

이날 유세 현장에서 박 후보 사인을 받은 강혜리씨(30·여)는 “인천에 살면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한 게 박 후보가 시장이 되면서부터”라며 “(박 후보가) 재임할 수 있도록 계속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왼쪽에서 두 번째), 박남춘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왼쪽에서 세 번째)가 지난 26일 인천 부평구 부평역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김슬기 기자]

국민의힘 역시 우위를 점하고 있던 인천 지역을 내줘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특히 이 위원장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만큼 이 지역에서 승리한다면 더 큰 의미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는 이날 오후 부평구 부평문화의거리에서 인천 지역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투표와 지지를 호소했다.

빨간색 옷을 맞춰 입은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부평문화의거리 입구에서 유 후보를 환대하며 지지를 보냈다.

유 후보는 인천시민들을 향해 “6·1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인천 계양이 대한민국 역사를 바꾼 지역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이 위원장이 경기 성남시에서 도망쳐 계양으로 왔는데, 계양은 도망자가 피난하고 도피하는 곳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회에서 167석을 가진) 민주당이 성공적인 윤석열 정부가 출항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며 “국회의 입법 독주를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6·1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양측 유세 현장을 지켜본 시민들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후보 자질을 보고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직 어떤 후보에게 표를 줄지 결정하지 못했다는 김유진씨(가명·25·여)는 “사실 문재인 정부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며 “다른 당 후보들도 살펴보고 있는데 마침 지나가다가 유세 현장을 마주쳐 어떤 얘기를 하나 들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부평역 앞에서 박 후보 유세 현장을 지켜보던 30대 남성 유권자 역시 “두 후보 모두 시장 경험이 있다고는 하는데 사실 누가 더 잘했냐고 묻는다면 피부로 느껴질 정도로 구분은 되지 않는다”며 “당보다는 후보를 잘 살펴보고 투표장에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맨 왼쪽)가 지난 26일 오후 인천 부평구 부평문화의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장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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