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돋보기] 머스크도 우려하는 韓 인구붕괴…"60대가 대부분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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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미 기자
입력 2022-05-2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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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위터에 출산율 순위표 올리고 우려 표명

  • 日·이탈리아 향해서도 "존재하지 못할 것"

  • 통계청, 2년 후 고령인구 1000만 돌파 전망

  • 머스크 "부유층이 더 적게 낳아, 난 예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언급하며 인구 붕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 관심이 쏠린다. 
 
27일 머스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면 세계은행이 발간한 ‘2020년 국가별 출산율 순위표’를 게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머스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국가별 출산율 순위표를 올리고 “출산율이 변하지 않는다면 한국 인구는 3세대 안에 현재의 6%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이 인구는 대부분 60대 이상이 차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한국 인구의 6%는 330만명 수준이다.
 
최근 머스크는 전 세계 인구 감소 문제에 관심을 가지며 우려를 계속 드러내고 있다. 이날 이탈리아 인구 감소세를 놓고도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이탈리아에는 사람이 없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머스크가 공유한 출산율 순위표에 따르면 200개국 가운데 한국의 출산율은 0.84명으로 꼴등이다. 그 밖에 홍콩 0.87명(199위), 일본 1.34명(186위), 이탈리아 1.24명(191위) 등이다.
 
그는 앞서 지난 7일에도 일본 인구가 11년 연속 감소한 것을 두고 “일본은 출산율이 사망률을 넘는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결국 존재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는 세계에 큰 손실”이라고 전했다. 일본 인구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64만4000명이 감소했다.
 
실제 머스크가 언급한 ‘한국의 인구 붕괴’는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 26일 통계청은 외국인과 내국인을 합한 대한민국 총인구가 2041년 5000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우리나라 인구는 5162만8000명이다. 통계청은 2041년 4999만8000명, 2050년 4735만9000명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출생아보다 사망자 수가 많은 인구 ‘자연감소’도 2045년 모든 시·도에서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2050년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향후 30년 후에는 생산연령인구가 1319만명 감소하며 일할 사람이 전체 인구의 절반을 겨우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통계청]

전국의 생산연령인구는 지난 2020년 3738만명(72.1%)이었지만, 2050년에는 2419만명(51.1%)으로 감소한다. 30년 후에는 생산연령인구에 해당하는 연령층이 나머지 절반을 부양해야 하는 구조가 되는 것이다.
 
반면 30년 후 전체 인구 10명 중 노인은 4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전국에서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2020년 815만명(15.7%)에서 2024년 1000만명을 넘어서고, 2050년에는 19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0.1%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이 같은 출산율 저하가 단순히 양육비 부족 등 생활고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니라고 꼬집었다. 그는 “부유한 사람들이 자녀를 더 적게 낳는다”며 “나는 극히 드문 예외다. 사람들 대부분은 내가 아이가 없거나 1명인 줄 안다”고 했다. 머스크는 슬하에 7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또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각국 정책이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한 누리꾼의 주장에 공감하면서, 우선은 인구 감소 해결을 위해 아이를 갖는 것을 축하해주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래픽=아주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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