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 가이던스 부진에 시간외 X% 급락
  • 기술주에 대한 우려 대부분 선반영 분위기
  • 더 빠질 가능성 적어 "이제는 매수 시작해야"

[사진=엔비디아]


글로벌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가 호실적에도 시간외거래에서 하락하면서 기술주 투심에 경고등이 켜졌다.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2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술주의 투심도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하락이 국내 기술주의 추가 하락을 야기할 가능성은 낮다고 입을 모았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날 장 마감 후 1분기(2~4월) 실적을 발표했다. 엔비디아의 1분기 매출은 82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6.4%, 전분기 대비 8.4% 성장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36달러를 기록했다. 컨센서스가 매출 81억1000만 달러, EPS 1.29달러였음을 감안하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한 셈이다.

게임용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엔비디아는 글로벌 반도체 대장주 중 하나로 대표적인 기술주로 꼽힌다. 이로 인해 반도체를 선호하는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대표적인 선호종목 중 하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4일 기준 서학개미의 엔비디아 보관금액은 22억6419만3309달러로 테슬라(105억4270만4412달러)와 애플(45억3405만3275달러)에 이어 3위다. 또 회계연도상 1분기가 2~4월이기 때문에 엔비디아의 실적은 4월 반도체 업황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1분기 호실적에도 시간외거래에서 하락했다. 지난 25일 호실적 기대감으로 전일 대비 8.21달러(5.08%) 오른 169.75달러로 마감한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한때 정규장 대비 9.36%(15.9달러) 내린 153.85달러로 떨어졌다. 시간외거래 종가로는 6.85%(11.63달러) 내린 158.12달러를 기록했다.

시간외거래에서의 주가 급락은 실망스러운 2분기 가이던스에서 기인했다. 2분기 가이던스로 컨센서스(85억4000만 달러)를 밑도는 81억 달러가 제시됐기 때문이다. 가이던스의 근거로는 금리인상 등 비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이 제시됐다.

일각에서는 엔비디아의 가이던스가 컨센서스를 하회함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술주의 실적도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서버수요 감소에 따른 반도체 수요 둔화와 비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이 기술주 전반에 적용되는 악재이기 때문에 국내 기술주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가이던스 부진에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은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강세와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 부담, 주력 제품의 차이 등이 견조한 실적의 근거로 지목됐다. 또 글로벌 기술주의 가격이 연초 대비 크게 조정된 상황임을 고려하면 이제는 매수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는 조언도 나왔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반도체기업들의 경우 최근 지속되고 있는 달러강세 덕분에 엔비디아보다 실적 성장률이 높을 것"이라며 "인건비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과 달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인건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에 인건비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도 상대적으로 낮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코인 등의 채굴에도 사용되는 그래픽카드가 주력인 엔비디아와 달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낸드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며 "D램 가격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낸드 가격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내 기술주들은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희권 메리츠증권 광화문금융센터 지점장은 "연초 300달러를 넘었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5월 현재 160달러대로 떨어지며 40% 이상 조정을 받았다. 역금융 장세를 거치면서 실적 조정에 대한 우려는 이미 대부분 주가에 반영된 상황"이라며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꺾이는 등 시장의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요인이 발생하는 순간 낙폭이 컸던 기술주들이 크게 반등할 수 있는 환경이다. 이제는 기술주 분할매수를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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