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수리온', 제한형식증명 획득에 공공헬기 시장 탄력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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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5-2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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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온 민수헬기(KUHC-1) 제한형식증명 획득을 기념해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AI]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이 민수헬기로 인증을 받아 공공헬기 시장 진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수리온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한형식증명(RTC, Restricted Type Certification)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국토부가 발급하는 제한형식증명은 군용으로 개발한 수리온이 민간 응급환자 이송·구조나 산불 진화 등에 투입해도 임무 수행에 문제가 없는지 다방면으로 살펴보고 인증하는 절차다.

수리온은 제한형식증명 획득에 판매 절차가 한층 간편해졌다. 기존에는 군과 경찰, 해양경찰에 수리온을 넘길 경우 방위사업청 방위사업법령의 기준에 맞춰야 했다. 소방 및 산림은 국토교통부 항공안전법에 따라 이원화된 형식증명과 감항증명을 받아야 했다.

제한형식증명을 받은 수리온은 군용을 일컫는 ‘KUH(Korean Utility Helicopter)’ 형식명에서 민간 ‘Civil’을 추가해 ‘KUHC(Civil)-1’로 명명됐다. 수리온 KUHC-1은 기상레이더와 배면 물탱크 등을 추가 장착한다. 양산 1호기는 내달 경남소방헬기에, 양산 2·3호기는 중앙 119에 10월 중 납품할 예정이다.

KAI는 향후 수리온이 국내 공공헬기 시장의 대표 기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기준으로 경찰청, 해양경찰청, 산림청, 소방청 등 정부 기관에서 운영하는 공공헬기는 총 116대다. 대부분 외산 헬기며, 국산 헬기는 납품 예정 물량까지 포함해도 20대(17%)에 불과하다.

특히 기령 21년 이상의 헬기가 62대로 절반 이상을 차지, 노후화로 인한 안전 위험과 운용비용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KAI는 수리온이 외산 대비 안전성과 기동성이 우수하며, 유지‧보수에 드는 비용이나 기간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리온은 최근 울진 산불 진화 작업에서 국내 47대의 산림 헬기 중 유일하게 야간 기동이 가능해 야간산불 진화 작업에 큰 공을 세웠다.

KAI 관계자는 “수리온이 국토부로부터 제한형식증명을 받아 안정성과 신뢰성을 한층 높인 만큼, 국내 공공헬기 시장의 노후화한 외산 헬기를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남소방헬기에 납품 예정인 수리온(KUHC-1) 양산 1호기 비행 모습 [사진=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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