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서 여의도까지 16분, 신림선 28일 첫 운행…부동산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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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2-05-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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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반영된 집값보다 전월셋값 상승 예상

신림선 보라매병원역 개찰구 [사진=권성진 기자]

[자료=서울시]


 
서울 관악구 보라매와 신림 일대에 신림선 도시철도가 들어서며 역세권에 대한 갈증이 해갈될 전망이다. 해당 지역에는 신고가 아파트가 나오는 등 정차역 일대 부동산시장도 다시 한번 뜨거워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매가격은 이미 선반영돼 오름 폭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며, 전월세 위주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신림선 보라매공원역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신동아파밀리에 전용 112㎡가 지난달 20일 13억원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해당 아파트는 105가구 규모 소형 아파트로 보라매공원이 바로 앞에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지하철역을 이용하기 어려움이 있었던 곳이다.
 
신동아파밀리에 인근에 사는 최모씨는 "대방역으로 가는 도로는 항상 차가 많이 막혀서 30분가량 걸렸다"며 "이제는 보라매공원역을 이용하면 15분이면 이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서울지방병무청역 근처 대방대림아파트 전용 164㎡는 3월 11일 19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서울대벤처타운역 인근 신림현대아파트 전용 106㎡도 같은 시기 10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최근 신림현대아파트에 전세를 구한 신모씨는 "신림선을 보고 집을 계약하게 됐다"며 "서울 서남권이 아직 서울에서 가격도 합리적이고 접근성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보라매 일대와 신림 일대 지역은 버스나 자차로 여의도, 강남 등 도심권으로 이동하기 어렵지 않고 1호선(대방역), 2호선(신대방역, 구로디지털단지역, 신림역), 7호선(보라매역, 신대방삼거리역) 등 지하철역도 주변에 있다. 다만 해당 역들을 이용하려면 대부분 15분 이상 걸어야 하고, 출퇴근 시간에 여의대방로나 신림 일대 교통체증이 심하다는 것은 단점이었다.
 
보라매역 근처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림선 개통을 앞두고 매물 호가가 오르고 있고, 매매뿐만 아니라 전세 등 문의도 늘고 있다"며 "집주인들이 급하게 팔려고 하지 않고 있으며 전셋값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신림선은 서울 서남권 지역인 여의도 샛강역에서 관악산(서울대)역까지 환승정거장 4개소를 포함한 11개 정거장을 연결하는 총 7.8㎞애 이르는 노선이다. 9호선 샛강역에서 시작해 1호선 대방역, 7호선 보라매역, 2호선 신림역을 경유해 관악산(서울대)역까지 연결됐다. 서울시는 신림선 개통으로 샛강역에서 관악산역까지 출퇴근 시간이 35분에서 16분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선반영된 집값보다는 임대차 시장이 들썩일 것으로 예상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신림선 개통은 이미 10년쯤 전부터 나온 이야기라 집값에 선반영됐고, 지하철역 이용이 어렵긴 하지만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웠던 지역도 아니다"며 "현 상태에서 가격이 드라마틱하게 뛰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투자와 거주 목적이 함께 노리는 매매와 달리 실거주 목적뿐인 전월세 거래는 매매처럼 가격이 선반영되기 어렵다"며 "교통이 편해지는 만큼 수요자가 늘어나고, 집주인은 전월세 가격을 자연스레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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