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 정상회의 "자유롭고 열린 인도ㆍ태평양 메시지 전달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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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05-2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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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안보 회담(Quadrilateral Security Dialogue·쿼드) 정상회의가 24일 일본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앤서니 알바니스 호주 신임 총리 등이 참석했다.

기시다 일본 총리는 모두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언급하면서 "법치주의에 기반을 둔 국제질서를 뿌리부터 뒤흔드는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는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4개국이 함께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어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4개국 연대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이라는 공통의 비전에 대한 의지를 밝히는 것은 국제사회에 매우 큰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어 "역내 국가들과 함께 하지 않는다면 쿼드 4개국의 협력은 성공할 수 없다"면서 "아세안을 비롯해 남아시아, 태평양 도서국 등 지역 내 국가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지역이 직면한 매우 중요한 과제 해결에 이바지하기 위해 협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상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무력을 통한 일방적인 변화를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전세계에 전한 것은 큰 의미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4개국 정상은 동·남중국해에서의 일방적인 현상 변경의 시도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했으며, 미얀마 문제 등 인도·태평양 지역의 정세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미국, 일본, 호주, 인도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을 향한 폭넓고 실천적인 협력을 이어갈 것이다."라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향후 5년간에 500억달러(약 63조 2750억원) 이상의 새로운 투자 지원을 목표로 내걸었다."고 밝혔다. 

이날 4개국 정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법의 지배와 주권 및 영토일체성 등 여러 원칙은 어떤 지역에서도 지켜져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시다 총리는 자연재해에 대한 포괄적 지원을 위해 4개국의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개국이 보유한 위성정보를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에 공유하는 것을 통해 방재와 기후변화 대책, 해양자원의 지속적인 개발 등에 활용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번 쿼드 정상회의에서는 북한 문제도 논의됐다. 기시다 총리는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하고, 핵·미사일 활동을 이어가는 북한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협력하자는 데 뜻을 함께했다."고 발표했다. 심각해지는 북한의 코로나19 감염 상황,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즉시 해결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기시다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IPEF 출범 △일본의 오커스(AUKUS·미국, 영국, 호주 외교안보 3자 협의체) 참가 가능성 △호주와 일본의 안보·방위 협력 등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호주 알바니스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가진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호주가 2023년 쿼드 정상회의를 호주에서 개최할 것으로 제안했다고 밝혔다. 

NHK는 "이날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상황 외에도 해양 진출의 움직임을 강화하는 중국 등을 염두에 두고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 지역 실현, 경제를 포함한 폭넓은 분야의 협력 등에 대한 협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미국, 일본, 인도, 호주 4개국 안보 협의체 쿼드(Quad) 정상들이 24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쿼드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국 국기 앞에서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왼쪽부터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사진=AFP 연합뉴스 ]


이날 쿼드 정상회의는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 행사이후 중국에 대한 견제를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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