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취재기] "시장부터 구청장·시·구의원 원팀 밀어달라"···압도적 지지 호소한 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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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김슬기 기자
입력 2022-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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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대문구, 종로구, 중구 방문해 기초단체 후보 지원유세 나서

  • '내 이름 대신 구청장 후보 외쳐달라'... 국민의힘 원팀 강조

  • 교복 유권자와도 소통, 04년 6월 2일 이전 출생자 투표 있어

5월 23일 서울중앙시장을 방문한 오세훈 후보가 김길성 중구청장 후보와 함께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사진=이상우 기자]

"지금 서울시의회 110개 의석 중에 국민의힘 자리는 6개뿐입니다. 일 잘할 수 있게 우리 후보들 함께 올려보내 주실 거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원팀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23일 서대문구, 종로구, 중구 등을 방문한 그는 구청장, 시·구의원 등 국민의힘 후보자의 선거운동이 한창인 현장에 합류해 지지연설에 나섰다.

오후 2시께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후보와 함께 영천시장을 찾은 오 후보는 이번 선거 기간 중 서대문구에 여덟 번 방문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후보의 공약을 지키도록 국민의힘 구의원도 함께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오 후보는 그간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절대다수를 차지한 상황에서 의회와 대립해왔다. 이번 선거에서 의회 의석은 112석으로, 오 후보는 과반수 차지하는 것이 목표다.

더운 날씨였지만, 지지자들은 오 후보와 이 후보의 이름을 연신 외치며 응원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시장을 순회하는 중에도 이어졌다. 이른 오후라 시장 분위기는 한산했지만, 시장 상인들이 상점 밖으로 나와 오 후보와 악수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 가운데 구의원 후보자 이름을 연호하는 지지자도 있었다.

이후 서대문구 혜화동을 찾은 오 후보는 정문헌 종로구청장 후보와 혜화역 일대를 순회하며 유권자를 만났다. 대부분의 청년층은 유세에 큰 관심 없이 지나가는 모습이었지만, 20대 지지자도 종종 만날 수 있었다.

한 남성 지지자(28세)는 "박원순 전 시장에 대한 실망으로 오세훈 후보를 지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으며,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투표했다는 여성 유권자(21세)는 "대통령과 같은 당을 찍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20대 중 일부는 이번 지방선거에 큰 관심이 없으며 끌리는 공약도 후보도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눈에 띄는 것은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 유권자다. 오 후보에게 셀카 촬영을 요청한 학생(18세)은 "민주당 정권이 보여준 행보에 실망했고, 이번 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을 뽑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생일이 지나지 않아 투표권이 없는 학생(17세)도 이준석 대표에 대한 호감을 표하며 국민의힘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고등학생 유권자가 5월 23일 오세훈 후보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상우 기자]

퇴근 시간이 맞물린 오후 5시께, 오 후보는 중구 서울중앙시장에서 김길성 중구청장 후보와 합동 유세를 펼쳤다. 30~40대 유권자는 유세 현장 인증샷을 찍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오 후보는 자신의 이름을 외치는 지지자에게 대신 김길성 후보를 연호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시장 상인 분위기는 조금 갈렸다. 60대 상인은 "오세훈 시장 팬이다. 토요일엔 상대 후보 온다고 해서 가게 문 닫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60대 상인은 "여긴 구청장도 민주당이다. (오 후보는) 후보도 공약도 마음에 드는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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