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통일부 장관(오른쪽)과 박진 외교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박진 외교부 장관은 20일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북 방역지원 제안에 응답하지 않는 데 대해 "지금까지 해온 자력 갱생이라는 노선과 배치되는 부분이 있어서 고민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서 "북한 내부에 여러 가지 상황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미 간 코로나와 관련한 인도적 (대북) 지원을 위해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고,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도 비슷한 취지로 말했다. 권 장관은 "북한은 남측의 도움을 받게 될 경우 이제까지 자력으로 코로나에 대응해왔다는 부분이 무너질 수 있어 망설이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서두르지 말고 인내심을 갖고 계속해서 (대북 지원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은 이날 오전 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정상적으로 개시 통화를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방역지원을 위한 실무 접촉 제안에 대해 북한은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앞서 우리 정부가 지난 16일 실무 접촉을 제안한다는 대북통지문 발송을 시도했으나 북한은 닷새째 무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편, 북한의 코로나19 감염으로 추정되는 신규 발열 환자는 나흘째 20만명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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