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한·미 정상회담] 그때 그 장면…다시 보는 韓·美 동맹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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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2-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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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거 부통령 신분으로 방한한 조 바이든 대통령, 윤 대통령 취임 직후 먼저 방한

  • 역대 방한한 미국 대통령, 공산주의 견제·북한 핵문제 논의·경제적 협력 등 논의

  • 군사적·경제적 협력 넘어 양자기술, 반도체, 6G 등 기술동맹 강화 이어질 전망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한·미 동맹 70주년(2023년)을 앞둔 방문인 만큼, 군사적·경제적 동맹을 넘어, 반도체와 6세대(6G) 이동통신 등 기술동맹에 대한 논의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미 동맹은 한국전쟁 휴전협정을 맺은 지난 1953년부터 시작됐다. 휴전 직후, 북한에 의한 전쟁 재발을 막기 위해 맺은 동맹으로, 같은 해 8월 서울에서 임시 조인(調印)하고, 10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정식 조인됐다. 이듬해인 1954년 11월부터 조약이 발효되면서 한국과 미국은 동맹관계가 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을 방문하는 11번째 미국 대통령이며,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을 먼저 찾은 사례다. 한·미 동맹 이후 역대 미국 대통령은 공산주의 견제, 핵확산 대응, 경제협력 등 다양한 목적으로 한국을 찾았다.

냉전이 한창이던 1960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한국을 공식 방문했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에도 당선자 신분으로 한국을 찾았으며, 공식 방한에서는 폐허가 된 한국에 대해 경제적 지원을 약속했다.
 
미국이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이후, 1966년 방한한 린든 존슨 대통령은 아시아 지역 공산주의 세력 확장에 대응하고, 이를 위해 한국의 2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지원하면서 동맹을 이어갔다. 1974년 방한한 제럴드 포드 대통령 역시 6·25 같은 전쟁이 재발해서는 안 된다며 공산정권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린든 존슨 대통령 환영 시민대회 [사진=서울역사아카이브]

1993년 방한한 빌 클린턴 미국 42대 대통령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북한 핵 문제에 대해 한국과 논의했다. 당시 북한은 미공개된 영변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을 거부하고, 1993년 핵확산방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빌 클린턴 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취임한 첫해, 이례적으로 한국을 먼저 찾았다.

이전까지 미국 대통령의 방한은 수만의 인파가 몰려 화려하게 영접해왔으나, 빌 클린턴 대통령의 방한은 조금 달랐다. 평소 조깅을 즐기던 김 전 대통령은 함께 조깅하자고 제안했고, 양국 대통령이 청와대 경내에서 함께 달리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가장 많이 방한한 대통령은 임기 중 4번 방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다. 그는 임기 중 한·미 간 경제협력에 초점을 맞췄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주력했다. 2007년 말 발생한 미국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경제적 위기가 이어지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과 FTA를 통한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노렸다.

또, 세월호 참사로 온 나라가 슬픔에 빠진 시기 방한했을 때는 희생자를 위해 묵념하고, 단원고에 백악관에서 가져온 목련 묘목을 전달하며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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