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이유가 있었네"...밀키트 일부 제품, 나트륨·포화지방 기준치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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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2-05-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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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시민모임 "밀키트 영양표시 확대 필요"

지난 3월 13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밀키트 판매대 모습.[사진=연합뉴스]


빠른 조리 시간과 편리함이 장점인 밀키트 제품이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밀키트의 품질, 가격 비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부대찌개와 밀푀유나베, 로제 파스타 등 25개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 재료 구성, 표시사항 및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25개 중 부대찌개, 밀푀유나베 등 11개 제품의 나트륨 일함량이 1일 기준치(2000mg)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대찌개와 밀푀유나베 밀키트는 1일 나트륨 기준치에 육박하거나 넘어섰고, 로제 파스타 밀키트는 1일 기준치의 절반 이상 들어있었다. 같은 메뉴여도 제품에 따라 나트륨 함량이 다르게 나타났다. 밀푀유나베는 제품별로 최대 2.3배, 로제 파스타는 최대 1.4배 차이가 났다. 

특히 부대찌개와 로제 파스타 밀키트 제품(1인분 기준)의 포화지방은 하루 기준치(15g)를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제 파스타는 기준치의 94.7%(14.2g), 부대찌개 87.3%(13.1g), 밀푀유나베 34.7%(5.2g)였다. 부대찌개와 로제 파스타 밀키트의 경우 한 끼 식사로 하루 기준치에 가까운 포화지방을 섭취할 수 있다.

특히 부대찌개 밀키트 중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 밀키트 △곰곰 옛날식 부대찌개 △마이셰프 UFO 부대찌개 △홈스토랑 바이 애슐리 콰트로 햄치즈 부대찌개 등 4개 제품은 1인분의 나트륨과 포화지방 함량이 1일 기준치를 초과했다. 1인분 지방 함량도 1일 영양성분 기준치(54g)의 83.7%(45.2g)~115.6%(62.4g)로 1일 기준치에 달하거나 넘었다.

총내용량과 구성물의 실제량이 표시량보다 적은 제품도 있었다. '앙트레 버터쉬림프로제파스타'와 '푸드어셈블×채선당 밀푀유나베'는 실제 내용량이 표시된 양보다 허용 오차범위를 초과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플리쿡 밀푀유나베'는 구성물로 표시된 스윗칠리소스가 포함돼있지 않았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밀키트 제품 중 식품 유형이 '간편조리세트'의 경우 영양표시 대상식품이 아니어서 대부분의 제품이 영양표시를 하지 않아 소비자는 제품 간 영양성분을 비교하거나 영양성분을 고려한 섭취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들이 밀키트의 영양성분 함량을 알 수 있도록 ‘간편조리세트’를 영양표시 대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밀키트 1인분의 나트륨, 포화지방 함량이 1일 기준치를 넘는 제품[표=소비자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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