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SMIC, 올 1분기 또 신기록...다만 2분기는 '주춤'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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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5-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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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중신궈지(中芯國際·SMIC) 로고 [사진=연합뉴스]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중신궈지(中芯國際·이하 SMIC)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또 실적 신기록을 달성했다. 다만 일부 공장의 정기 보수가 늦어진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상하이 공장 봉쇄 여파로 2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2일 중국 경제 매체 매일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SMIC는 이날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매출이 18억4200만 달러(약 2조374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6.9% 늘어났으며, 순익은 181.5% 급증한 4억47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1분기 매출은 코로나19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위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분기 최대 매출 신기록을 3개월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앞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5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SMIC는 제품 포트폴리오 변경 및 평균 판매단가 상승, 출하량 증가 등이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대란에 주문이 폭주하면서 SMIC는 첨단 선진공정보다는 성숙공정에 초점을 맞춰 자동차, 모바일 네트워크 장비, 스마트폰 카메라 등 고도의 기술을 필요하지 않은 구형 반도체 칩 생산에 주력해왔다. 

다만 2분기에는 이같은 성장세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공장의 정기 보수가 늦어진 데다 코로나 봉쇄 장기화로 상하이 공장의 가동률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SMIC는 상하이 봉쇄 상황에서도 정부의 특별 지원 속에 생산 라인을 계속 돌려왔지만, 봉쇄 장기화로 생산량이 줄어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SMIC는 2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3% 증가하고 매출총이익률이 37~39%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SMIC는 중국 '반도체 굴기'의 첨병 역할을 하는 기업이다. 대만의 시장조사기업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MIC의 지난해 1분기 매출 기준 순위는 세계 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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