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CJ ENM, 일본 거점 스튜디오서 글로벌 OTT 콘텐츠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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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2-05-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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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억원 공동 출자해 '스튜디오드래곤 재팬' 설립…K콘텐츠 열풍 지속

CJ ENM,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 스튜디오 드래곤 로고 [로고=각 사 제공]

국내 대표 콘텐츠 기업이 손잡고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네이버와 CJ ENM이 일본에 새로운 거점 스튜디오를 만들고 일본 시장을 넘어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정조준한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은 12일 네이버웹툰의 일본 계열사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와 손잡고 일본 내 조인트벤처(JV) '스튜디오드래곤 재팬(가칭)'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3사가 공동으로 300억원을 출자해 상반기 설립 예정이다. 

CJ 그룹과 네이버는 지난 2020년 지분 맞교환을 단행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후 <스위트홈>, <유미의 세포들> 등 네이버 IP를 CJ ENM이 영상 콘텐츠로 제작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네이버웹툰 해외 계열사가 한국 제작사와 연합해 현지에 드라마 전문 스튜디오를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스튜디오드래곤, 엔데버 콘텐트, CJ ENM 스튜디오스에 이은 CJ ENM의 네 번째 제작 스튜디오다.

이를 통해 네이버웹툰은 일본에서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가 보유한 오리지널 IP(지식재산권)의 드라마화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된다. CJ ENM은 한·미·일 3국에 각각 제작스튜디오를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콘텐츠 기획·개발부터 자금 조달, 프로듀싱 및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의 노하우에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의 프리미엄 오리지널 IP를 더한 스튜디오드래곤 재팬은 일본 드라마 시장의 리딩 스튜디오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일본의 콘텐츠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1913억 달러(약 243조4815억원) 규모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다. 그러나 지상파 채널이 주도하는 내수 중심 시장으로, 장르물 등 프리미엄급 대작을 선호하는 글로벌 OTT 향 드라마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K콘텐츠가 이 틈새를 비집고 넷플릭스 일본 차트 10위권 내에 꾸준히 7~8편씩 이름을 올리는 등 성적을 내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이 국내에서 쌓아 온 우수한 기획·제작 역량에 글로벌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의 오리지널 IP, 네이버 웹툰의 원천 IP가 결합하면 기존 일본 드라마와 차별화된 프리미엄 콘텐츠를 단기간 내 제작해 흥행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픽코마의 '픽코마'가 지난해 전 세계 만화 앱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최근 K콘텐츠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내고 있다. 이번 스튜디오드래곤 재팬 설립으로 글로벌 K콘텐츠 붐이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강철구 CJ ENM 드라마 일본사업 총괄 경영리더는 "다양한 글로벌 OTT를 비롯한 새로운 채널을 타깃으로 프리미엄 드라마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신배 네이버웹툰 일본사업 총괄 리더는 "일본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통해 자사 오리지널 IP의 우수성을 알리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 톱-티어(Top-tier) 기업들이 가장 먼저 찾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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