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직원 노령화 가속 전망···노사 '정년연장'에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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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2-05-1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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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노령화가 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젊은 인력의 유출은 많고, 유입은 적은 상황인 탓이다. 조만간 현장 직원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할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오면서 포스코 노사가 기존 직원의 정년연장 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1일 노동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포스코노동조합(이하 포스코노조)은 노조 간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상 요구사항 대의원 투표'에서 최종요구안을 확정했다. 투표에는 83명이 참석했으며 찬성 56명, 반대 27명으로 통과됐다.
 
요구안에는 △임금인상 8.7% △격려금 200% 지급 △정년연장 만 63세로 연장 △임금피크제 폐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포스코노조는 지난해 임단협을 회사에 위임한 것과 달리 올해는 직접 교섭을 하게 되는데,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가 주요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년연장과 관련해서는 사측과 뜻을 같이하는데, 이는 최근 들어 젊은 인력들이 급격히 유출된 것이 원인이다.
 
이는 경쟁사와의 임금 격차 탓으로 보인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이 공격적인 인력확보 과정에서 연봉을 인상하고 있어 젊은 직원들의 이직이 잦다는 것이 회사 안팎의 시각이다.
 
더욱이 올해 입사자부터는 기존의 호봉제가 아닌 연봉제로 바뀐다. 근무년수와 함께 임금이 인상되는 기존 노동자와 비교해 임금협상 등 피로도가 높아진 만큼 포스코를 선호하는 취업준비생들도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연봉이 자동으로 오르는 평생직장이라는 이점이 없다면 굳이 포스코를 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반면 업무강도는 타사 대비 높은 것으로 전해지는데,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체제에 들어 주기적 유튜브 콘텐츠 생성, 더 엄격해진 현장 안전점검, 자재비용 감축 등이 겹치면서 직원들이 느끼는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최근 동종업계의 경력직 모집에 포스코 직원들 다수가 지원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같은 상황을 타계하기 위한 대책 중 하나가 정년연장이다. 숙련된 고연차 노동자들이 더 오래 일하면서 인력유출 빈자리를 메운다는 발상이다. 포스코는 이미 정년으로 퇴직한 노동자들을 6개월 단위 계약직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 규모는 매년 늘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포스코 직원은 “정년연장에 대해서는 노조와 회사가 같은 뜻을 갖고 있다”며 “다만 노조는 여기에 더해 현재 59세부터 임금의 90%만 지급하는 임금피크제를 폐지하자고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종요구안을 결정한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거쳐 사측과 교섭에 돌입하게 된다. 한국노총이 사측에 우호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교섭은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진행된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포스코노동조합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상 요구사항 대의원 투표'에서 조합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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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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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발 정년연장 하지마세요. 젊은 사람들 죽습니다 ㅠㅠ 아무것도 안하는 영감들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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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요즘 대부분 기업들이 20,30 사람들 잡을려고 난리인데 틀을 잡는다고???
    잡는다고 해서 해결이 될거면 다른 기업들도 20,30 사람들 위해 투자를 왜 하냐???
    그냥 틀을 위해, 틀을 위한, 틀에 의한 으로 방향을 틀지....
    조만간에 안전 사고 더 나겠다
    나중에 20,30 왕창 뽑을때는 틀들이 다 나가고 없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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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령화가된거면 세대교체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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