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 논란 겪은 삼성전자, '차기 갤럭시'에 초격차 성능으로 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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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2-05-1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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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열, 배터리 용량 등 전작 단점 보완…'S펜' 내장 유무 주목

갤럭시S22 시리즈의 이른바 ‘GOS(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 논란으로 홍역을 겪었던 삼성전자가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올 하반기 ‘가성비’를 내세운 중국 신제품에 맞서 고성능으로 소비자 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8월 4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회사는 언팩(공개) 행사를 열고, 순차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차세대 스마트폰이 주목받는 것은 지난 2월 출시했던 갤럭시S22가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 삼성전자로서는 폴더블 신제품을 통해 소비자의 마음을 되돌려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서 갤럭시S22 시리즈는 GOS 기능 의무화, 콜드랍(통화 수신 누락) 등으로 불만이 터져 나왔다.

특히 삼성전자가 발열을 잡고,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하겠다는 목적으로 갤럭시S22에 GOS 기능을 의무화하며 성능이 저하돼 소비자 집단소송으로까지 이어졌다. YMCA 게임소비자센터는 지난 3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임시중지명령을 신청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4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의 주요 전략으로 ‘고성능’을 내세울 전망이다. 두 신제품 모두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대만 TSMC가 생산한 퀄컴 ‘스냅드래곤8 젠 1 플러스’를 장착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삼성전자가 만든 제품 대비 10% 빠르고, 발열이 적다고 알려졌다.

그간 최대 단점으로 여겨졌던 배터리 문제도 개선된다. 갤럭시Z플립4는 전작이 3300mAh였으나, 이보다 400mAh 늘어난 3700mAh가 유력하다. 이와 함께 충전 속도도 기존 15W 유선 충전에서 25W 급속 충전이 가능해진다.

갤럭시Z폴드4의 경우 폴더블폰 최초로 S펜을 내장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전작인 갤럭시Z폴드3는 S펜 입력 기능을 지원했지만, 별도 수납공간은 없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가 접히는 부분인 힌지(경첩)의 부품을 2개에서 1개로 줄이는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IT팁스터(정보유출자) 앤써니는 “현재 생산되고 있는 갤럭시Z폴드4의 S펜은 기존 S펜보다 확실히 작다”라며 “이는 더 작아지는 힌지와 부품 단순화를 결합해 갤럭시Z폴드4에 S펜 전용 슬롯이 생길 것임을 의미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디스플레이 등 폼팩터(외형)의 혁신도 예상된다. IT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을 통해 “갤럭시Z폴드4의 내·외부 화면 비율이 전작 대비 소폭 변화할 것”이라고 밝히며 세로가 짧아지고 가로는 넓어질 것이라 관측했다.
 
갤럭시Z플립4의 커버 디스플레이는 2인치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접었을 때 보이는 화면의 크기가 전작(1.83인치) 대비 커지면서 닫은 상태에서 메시지, 알림 등 확인에 있어 편의성이 더 높아지는 것이다. 또 갤럭시Z폴드4는 외부 디스플레이가 기존 23:9에서 24.5:9 비율로 넓어진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리즈에 약 2년 만에 골드 색상이 다시 적용될 것으로 알려져 색상도 주목받고 있다. 갤럭시Z플립4는 골드를 비롯해 그레이, 라이트 블루, 라이트 바이올렛 등 4가지 색상이 유력하다. 또 갤럭시Z폴드4의 경우 베이지, 블랙, 그레이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하반기에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서 저렴한 가격을 전략으로 한 폴더블 스마트폰을 잇달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삼성전자도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중국에서 전자제품 출시 전 받는 통신 안전 및 품질 인증인 ‘3C 인증’을 통과했다. 통상 3C 인증을 받고 3개월 이내 제품을 출시한다.
 

2020년 출시했던 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 LTE 모델 미러 골드 색상[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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