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시장 공급 부족…미국 인플레이션 쉽게 안잡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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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05-1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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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의 골치거리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세)가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금융회사인 ING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ING의 재무 및 경제 분석 팀은 최근 미국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와 기업들 모두 인플레이션으로 타격을 입었으며, 이같은 물가오름세가 안정되기까지는 한동안 기다려야 할 수 있다고 보았다. 제임스 나이틀리 ING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기업들이 소비자들에게 비용 증가분을 전가시킬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2%대 인플레이션으로 돌아가는 것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탄탄한 고용시장 덕에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 경제의 전망을 밝게 보고있다. 연준 위원들 역시 이처럼 실업률이 낮은 상황에서 금리를 큰 폭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나이틀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노동 공급 부족이 곧 해결될 수 있다는 낙관론을 폈지만, 상황이 곧 바뀔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 "공급 부족으로 인해 고용 비용 상승의 압력은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여전히 1100만 명이 넘는 일자리가 일손을 찾고 있으며, 많은 기업들이 일손 부족을 호고하고 있다. 노동 참여율 저하와 낮은 직업 만족도 등 노동시장을 옥죄고 있는 몇 가지 주요 요인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게 문제라고 ING 보고서는 지적했다. 

미국의 노동력 참여율은 지난달에만 36만3000명이 이탈하면서 62.4%에서 62.2%로 떨어졌다. 나이틀리는 보고서에서 "결과적으로 더딘 임금 상승률은 노동자에 대한 수요 증가 속에서 지속되기는 힘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메트라이프(MetLife)의 연례 미국 직원 혜택 트렌드 연구에 따르면 일부 기업들은 더 많은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늘렸지만, 미국에서 직업 만족도는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별도의 퓨리서치 조사에서도 낮은 임금과 승진 기회 부족, 존경심 부족이 2021년 직원 퇴사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결과가 도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프로비던스 세인트메리 의료센터의 텐트 병동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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