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조여래좌상·특별전시...청와대 관람서 놓칠 수 없는 문화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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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2-05-1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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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근혜갤러리, 개방 기념 특별 작품 선보여...'봄 궁중문화축전'도 개막

청와대 국민 개방 당일인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대정원에서 종묘제례가 열리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청와대가 10일 개방된 가운데 경내에 있는 유적과 건물이 주목받고 있다. 주변 갤러리도 청와대 개방을 기념해 특별한 작품을 마련했다.
 
청와대 바로 옆에 있는 공근혜갤러리는 10일부터 청와대 개방을 기념해 청와대를 상징하는 파란 왕관을 머리에 쓴 태 킴 작가의 ‘20220510’ 아바타 작품을 특별 제작해 일주일 동안 전시한다.
 
이 작품은 모니터에 설치된 아바타가 관객을 따라 똑같이 고개를 흔들고 입을 움직이는 얼굴인식 프로그램이다.
 
태 킴 작가는 “상징적이지만 미지의 공간은 상상력을 항상 자극한다. 처음 개방되는 비밀의 공간에 대한 설렘의 감정을 담아 이벤트 작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공근혜갤러리는 국내 갤러리 가운데 청와대와 가장 근접한, 춘추문 바로 옆에 있는 중견화랑이다. 영국의 마이클 케나, 네덜란드의 어윈 올라프, 프랑스의 베르나르 포콩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진 작가들을 한국에 소개한 사진 전문 갤러리로도 유명하다.

청와대를 상징하는 파란 왕관을 머리에 쓴 ‘20220510’ [사진=공근혜갤러리]

 
기존 청와대 관람은 녹지원, 옛 본관 터, 본관, 영빈관, 칠궁, 무궁화동산, 사랑채 순으로 진행됐다. 현대에 지은 주요 건축물을 두루 돌아볼 수 있었으나, 관저 영역은 방문하지 못했다.
 
관저 주변에는 청와대의 지정문화재들이 모여 있다. 대표적인 문화재는 2018년 보물로 지정된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이다.
 
이 신라 불상은 9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미남불'로도 불린다. 높이 108㎝, 어깨너비 54.5㎝, 무릎너비 86㎝로 경주 석굴암 본존불과 양식이 유사하다.
 
오운정(五雲亭)과 침류각(枕流閣)은 모두 서울시 유형문화재다. 오운정은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할 때 세웠다고 전하나, 확실치는 않다. 현판 글씨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썼다고 알려졌다. 침류각은 앞면 4칸, 옆면 2칸 반인 전통 건축물이다. 20세기 초반에 준공했다고 하지만, 정확한 건립 시기는 알 수 없다.
 
관저 인근에는 청와대가 오래전부터 명당으로 인식됐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천하제일복지'(天下第一福地) 각석(刻石·돌에 새긴 글씨)도 있다. 세상에서 가장 복된 땅이라는 뜻이다.

10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관저 뒤편 언덕에 보물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 [인수위사진기자단] 


5대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사직단 일대에서 10일부터 22일까지 '봄 궁중문화축전'이 펼쳐진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10일 오후 8시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봄 궁중문화축전 개막제'를 개최한다. 개막을 기념해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과 종묘가 이날 무료 개방된다.
 
지난 2년간 '궁중문화축전' 개막제는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올해는 시민들이 현장에서 즐길 수 있도록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현장행사로 연다.
 
'2022 궁중문화축전'은 봄(5월)과 가을(10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이번 봄 개막제 주제는 '나례(儺禮)와 연희'다. 궁중에서 행했던 벽사의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코로나19 극복과 새로운 일상을 향한 희망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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