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4원 오른 1276.4원 마감... 장중 한때 1280원선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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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2-05-1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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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10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2.4원 오른 1276.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274.0원에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등락을 계속하다 장중 한때 1278.56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3거래일 연속 연고점으로, 2020년 3월 23일 이후 2년 1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 연준이 오는 6월과 7월에 추가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계속되자 위험자산 대신 달러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날 CNBC 보도에 따르면, 주요국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한때 104.2를 기록했다. 이는 2002년 1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미국 증시는 연일 하락하고 있고, 비트코인 가격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132.10포인트(3.20%) 하락한 3991.24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가 4000선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해 3월 31일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8일 3만4000달러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대비 반토막 난 수준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의 장기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중국의 대도시 봉쇄 조치 등도 경기 침체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 초강세를 유발하는 요인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이에 따른 식료품·에너지 가격 급등, 주요국 중앙은행 간 통화정책 차별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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