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거래소]



2분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혔던 SK쉴더스가 증시 변동성을 이유로 상장 철회를 선택하며 공모주 투심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리인상 등이 걸림돌로 꼽히지만, 공모 구조와 업종의 성장 전망에 따라 충분히 흥행도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쉴더스는 금융당국에 유가증권시장 상장 철회 신고서를 지난 6일 제출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돼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며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 추진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을 염려한 주요국의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증시 입성을 포기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3~4일 진행된 SK쉴더스의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200대 1 수준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K쉴더스의 상장 철회가 전적으로 외부 요인 탓만은 아니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애초 SK쉴더스의 흥행 가능성을 낮게 봤던 시장 관계자들도 많았던 만큼 금리인상으로 인한 투심 위축만을 수요예측 부진의 원인으로는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공모 과정에서 불거진 고평가 논란은 상장 철회의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비교 기업이자 국내 경쟁사인 에스원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2조원 중반 수준으로, SK쉴더스가 제시한 공모가 의 상단을 기준으로 한 예상 시가총액(3조5052억원)과 1조원 가량 차이가 난다. 지난해 매출액은 에스원(2조3100억원)이 SK쉴더스(1조5500억원)보다 많다. 

시장 상황이 악화된 만큼 향후 공모주 시장 흥행은 업종과 공모 구조에 따라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SK쉴더스와 같은 시기 공모 일정이 상당 부분 겹친 가온칩스는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2~3일 이뤄진 가온칩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903개 기관이 참여했다. 최종 경쟁률은 1847.12대 1로,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인 1만3000원 이상을 제시한 기관이 전체의 99.89%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상단을 초과한 1만4000원으로 확정됐다. 지난달 상장한 포바이포 역시 수요예측에서 1846대1, 일반 청약에선 3763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IPO 시장 관계자는 "SK쉴더스의 경우 경쟁사인 에스원의 시가총액과 비교해 초기부터 비싸다는 의견들이 많았다"며 "'묻지마 투자'가 이뤄졌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선별적 투자가 이뤄지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5월 IPO 기업들도 공모 구조와 기업가치에 따라 흥행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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