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우승 기억 더듬는 김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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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이동훈 기자
입력 2022-05-0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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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GA·아시안 투어 공동 주관

  • 제41회 GS칼텍스 매경오픈

  • 3R…김비오 4타 차 선두 나서

  • 2012년 이후 10년 만의 도전

제41회 GS칼텍스 매경오픈 3라운드 선두로 나선 김비오(오른쪽)와 그의 딸. [사진=대회조직위]

2012년 제31회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열린 남서울 컨트리클럽. 나흘 288타 기준 273타(15언더파)를 때린 김비오가 그린 재킷(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부상)을 입었다. 당시에는 원아시아, 대한골프협회(KGA) 공동 주관 대회였다.

그런 그가 10년 만인 2022년 아시안 투어, KGA 공동 주관 대회로 바뀐 제41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을 노린다. 대회장은 동일한 남서울 컨트리클럽이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파72에서 파71로 바뀌었다는 점.

전날 늦은 밤 그는 1라운드 67타(4언더파), 2라운드 68타(3언더파)를 쌓으며 아마추어 송민혁(18), 이동민(37)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날(5월 7일) 오전 10시 31분 1번 홀(파4). 공동 선두 3명은 함께 출발했다. 마지막 차례 티샷 직전에 마셜(자원봉사자)이 쓰러지는 일이 있었다. 루틴이 흔들린 그는 첫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했다.

순위가 뚝 떨어졌다. 4번 홀(파4) 버디, 6번 홀(파3) 보기로 흔들림이 이어졌다.

이후에는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7·8번 홀 버디를 시작으로 10·11·12번 홀 거푸 버디를 낚았다. 14번 홀(파5) 버디로 흐름을 이었으나, 15번 홀(파4) 보기로 아쉬움을 남겼다.

어렵기로 소문난 마지막 3홀(16·17·18번 홀)에서는 모두 파로 잘 막았다.
 

공략 지점을 바라보는 김비오. [사진=대회조직위]

1라운드(67타), 2라운드(68타)에 3라운드에 때린 68타(3언더파)를 더해 203타(10언더파)를 쌓았다.

207타(6언더파)로 2위 그룹을 형성한 3명(조민규, 김민준, 양지호)과는 4타 차다.

인도 3인방(칼린 조시, 비라지 마다파, 허니 바이소야)은 2위 그룹 뒤에 위치했다.

김비오의 우승이 눈앞에 왔다. 이 대회 우승 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카드 5년, 아시안 투어 카드 2년을 받는다. 커리어 통산으로는 8승(해외 1승)이다.

선두로 나선 김비오가 딸(김주아)을 안고 기자회견장에 방문했다. 사랑스러운 아빠와 딸의 모습으로다.

김비오는 "갤러리가 많이 왔다. 행복하고 감사한 하루다. 응원에 힘입었다. 초반에는 힘들었지만, 마무리를 잘했다. 흐름을 4라운드까지 가져가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번 홀에서 자원봉사자분이 쓰러지셨다. 선수들과도 먼저 조치하고 진행하자고 말했다. 괜찮으신지 걱정이다"며 "첫 홀 더블 보기에 영향을 끼치진 않았다. 방심해서 3퍼트를 했다. 7번 홀부터 풀리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김비오는 남서울 컨트리클럽에 대해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이 빠르고, 깃대를 넘어가면 안 되는 곳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렇다고 위축되면 안 된다.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열심히 해보겠다. 우승컵을 들 수 있으면 좋겠다. 마음을 비워 보겠다."

김비오는 2012년 이 대회, 이곳에서 우승한 전적이 있다. 10년 만의 우승 도전이다. 이에 대해 그는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는 좋은 기억이 많다. 하다 보면 좋은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좋은 샷을 했던 홀이나 이런 부분들 말이다. 기가 막히게 친 홀을 생각하며 해보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골프 자체도 고민이지만, 일정도 고민이다. "올해 남자 프로골프 대회 수가 대폭 늘었다. 너무나 감사하다. 이후 스케줄은 이후에 생각해볼 계획이다. 기회가 되고 좋은 경험이 되는 시합이 있으면 나갈 수도 있지만, 상황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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