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감원장, 사료·M&A테마 난립에 경고… 엄정조치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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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2-05-0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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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일부 기업들의 주가가 이상 급등이 이뤄지고 있어 해당기업과 투자자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최근 쌍용자동차 매각과 관련해 참여기업들의 주가가 급등락이 이어지고 있고, 사료 관련 테마주가 급등하면서 인수합병(M&A)을 이슈로 장외시장에 상장된 기업 주가 역시 이상 변동현상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은보 금감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자본시장 관련 임원회의에서 “최근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우려, 러시아사태 등으로 시장이 전반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이에 편승해 테마주 형성 등 시장 분위기에 편승한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나타나고 있어 시장질서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주요 사례로는 △쌍용차 매각에서 드러난 부실기업 매각과정에서 참여기업의 주가 이상 변동 △실체가 불분명한 투자조합 등의 상장사 인수관련 주가 이상 변동 △카나리아바이오(옛 두올물산) 사례에서 나타난 코스닥과 K-OTC 등 이종시장 기업간 M&A과정의 주가 이상 변동 △현대사료 주가 급등에서 나타난 원자재나 부품․소재 급등관련 테마형성에 따른 주가 이상 변동 등을 들었다.
 
정 원장은 “관련 부서들의 조사역량을 집중해 철저히 조사해달라”며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도 긴밀히 공조해 불공정거래 혐의가 발견될 경우 엄정 조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금감원이 들여다보고 있는 주요 불공정거래 혐의로는 △사업내용을 허위·과장 홍보해 주가를 올리거나 상장기업 인수 및 사업추진 과정에서 취득한 미공개정보의 이용 가능성 △실제 인수 주체를 은폐할 목적으로 다수의 투자조합 등을 활용한 지분공시 의무 회피 가능성 등이다.

정 원장은 “올해 4월말 현재 총 10건의 투자조합이 연관된 불공정거래 사건을 조사 중”이라며 “아울러, 다수의 투자조합을 이용한 지분인수 등 지분공시의무회피 가능성이 높은 공시 사항에 대한 기획심사에 나설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체가 불분명한 비상장기업이나 투자조합 등이 연관된 공시에 대한 모니터링 및 심사를 강화해야 한다”며 “제도적 미비점을 찾아내서 개선하는 한편, 불공정 거래혐의 발견시 신속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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