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인니 팜유수출 금지 영향 제한적…장기화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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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2-04-2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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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5일 서울 한 대형마트 식용유 매대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중단이 당장 국내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장기화 땐 가격·수급 불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중단과 관련해 "주요 식품 업체별로 2~4개월분가량 재고를 보유하고 있고 모두 말레이시아산을 수입해 업계에서는 인도네시아 조치가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장기화 땐 국제팜유 가격 상승에 따른 수급 불안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금지 영향을 예의주시하며, 공급망 불안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식품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1년 기준으로 인도네시아산 팜유 34만t을 수입해 쓰고 있다. 이 중 수출 금지 대상인 RBD 팜유·팜올레인 등은 20만t 정도다. 이들은 주로 화장품과 세제, 바이오디젤 등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

식품 업계는 대부분 말레이시아산을 수입·사용해 가공식품을 만든다. 가정용도 인도네시아산은 쓰지 않는다.

지난 23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자국 식용유 값 안정을 위해 식용유와 식용유 원료물질(팜유) 수출을 28일부터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실제 28일 0시부터 팜유원유·RBD 팜유·RBD 팜올레인 등의 수출을 멈췄다. 이번 조치는 현지 식용유 가격이 지난해 초 수준인 ℓ당 1만4000루피아(약 1232원)로 내려갈 때까지 지속한다. 현재는 2만 루피아(약 1760원) 수준이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팜유의 59%를 공급하는 세계 최대 팜유 수출국이다. 이 여파로 팜유는 물론 대두유(콩기름), 카놀라유 등 관련 제품 국제 가격도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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