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웹툰 돌격 앞으로…네이버-카카오, 해외 시장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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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2-04-2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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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美 웹툰엔터테인먼트에 약 4000억 추가 투자로 주식 취득

  • 카카오엔터는 인도네시아에 웹툰 플랫폼 출시하며 동남아 사업 확대

  • 올해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 붙을 전망…M&A 등 양사 전략 주목

[사진=네이버웹툰]


네이버와 카카오가 해외 웹툰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28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 미국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주식 24만5000주를 현금 3975억원에 취득할 예정이다. 네이버가 갖게 될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총 주식 수는 218만5305주이며, 지분비율은 67.39%다.

웹툰엔터는 미국에 본사를 둔 업체로, 네이버의 해외 웹툰 사업의 거점으로 꼽힌다. 이번 추가 투자로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최수연 신임대표는 취임식에서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검색·커머스·콘텐츠 등 주요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웹툰은 네이버의 콘텐츠 사업의 핵심이다. 네이버는 일본을 시작으로 현재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앞선 2013년 메신저 플랫폼 '라인'을 기반으로 일본 시장에 첫 진입하면서 해외 사업을 본격화했다. 미국에선 비교적 최근인 작년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하고 본격 협업을 시작했다.

네이버는 올 상반기 유럽 총괄법인인 '웹툰EU(가칭)'을 설립하며 유럽 사업을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2019년 자사의 글로벌 플랫폼인 '웹툰'에서 프랑스어와 스페인어 버전을 출시했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웹툰 플랫폼 점유율 유지에 힘쓰고 있다. 작년 4월 인도네시아 미디어 기업 '엠텍'에 1700억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카카오웹툰 인도네시아 플랫폼[사진=카카오엔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북미와 아세안 국가를 집중 공략한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인도네시아가 태국 등에 이어 웹툰시장 성장 전망이 뚜렷하다고 봤다.

카카오엔터는 전날 27일 '카카오웹툰'을 인도네시아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북미와 아세안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겠다는 비전에 따른 것이다. 카카오엔터는 이 전략의 일환으로 글로벌 거래액을 3년내 3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앞서 카카오엔터는 지난 2018년 12월 인도네시아 대표 웹툰 서비스 업체 네오바자르를 인수했다. 2020년 1월부터 네오바자르의 현지 웹툰 서비스인 '웹코믹스'를 '카카오페이지 인도네시아'로 리브랜딩해 운영했다. 이번에 선보인 카카오웹툰은 카카오페이지를 다시 한번 리브랜딩한 것이다.

북미와 유럽에선 기업 인수로 사업 확장에 나섰다. 카카오는 북미 웹툰 플랫폼 기업 타파스미디어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시를 인수했다. 또 카카오엔터는 2020년 타파스미디어의 지분 약 40%를 확보하고, 자회사 편입을 위해 경영권을 인수했다. 타파스미디어는 2020년 말 기준 월이용자수 300만명을 보유한 북미 웹툰 플랫폼이다.

카카오엔터는 네이버보다 3년 뒤인 2016년 일본 웹툰 시장에 진출했지만, 4년만에 매출 1위에 오르면서 현재까지 시장 선두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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