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명운 건 부산엑스포...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유치위원장 등판'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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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2-04-2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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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 당선인, 상의 회장회의 참석 예정…"상의, 차기 정부서도 재계 구심점 역할 기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30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 위원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030부산엑스포 유치에 정권의 명운을 걸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의 등판이 성사되면 대한상의가 재계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대한상의는 오는 22일 오전 부산에서 최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상의 회장 회의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상의는 회의에 앞서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상공인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부산을 방문하는 윤 당선인도 행사에 참석, 최 회장을 비롯한 주요 상공인과 만나 2030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이 경제단체 행사에 방문하는 것은 지난달 말 한국무역협회의 '청년 무역 국가대표와의 만남' 이후 두 번째다.
 

최태원 대한상의회장(오른쪽)이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대선후보 신분으로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한 윤석열 당선인에게 '미래를 위한 경제계 제안' 책자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통상 매년 1회 열리는 전국상의 회장회의에는 전국 72개 지역상의 회장들이 현안을 나누는 자리다. 이번에는 윤 당선인의 방문에 맞춰 주요 대기업 사장급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등이 초청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2030부산엑스포 유치 전담팀(TF)'은 최근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정부 중심으로 2030부산엑스포 유치 추진 체계를 개편할 수 있도록 세부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170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의 지지를 끌어내야 하는 만큼 민간 주도의 재단법인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전환하면서 골격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TF는 또 국무총리와 대기업 총수가 공동 위원장을 맡아 쌍두마차로 2030부산엑스포 유치전을 펼쳐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민간 위원장으로는 최근 TF 위원들이 면담한 최 회장이 유력한 카드로 거론된다. 

재계 관계자는 "부산엑스포 유치는  윤 당선인이 지역 핵심 공약으로 내걸어 새 정부의 국정과제 선정이 유력하다"라며 "최 회장이 유치위 위원장을 맡을 경우, 대한상의가 사실상 차기 정부에서도 재계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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