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주담대 금리 7% 시대 오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명섭 기자
입력 2022-04-17 15:28
도구모음
인쇄
글자크기 줄이기 글자크기 키우기
  • 4대은행 주담대 변동금리 3.420∼5.342%... 3개월새 상단 0.272%p↑

 

서울의 한 시중은행 창구[사진=연합뉴스]

올해 기준금리가 최소 2.0%까지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상단이 13년 만에 7%대에 올라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이 18일부터 적용할 예정인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3.420∼5.342%다. 지난해 말 3.710∼5.070%였던 점을 고려하면 3개월 새 상단이 0.272%포인트나 높아졌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수신(예금)금리와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라 같은 기간 1.55%(신규 코픽스 기준)에서 1.72%로 0.17%포인트 오른 것이 영향을 미쳤다. 3월 기준 신규 코픽스는 전월 대비 0.02%포인트 오른 1.72%를 기록했다.
 
주담대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같은 기간 연 3.600~4.978%에서 3.900~6.380%로 더 많이 올랐다. 주담대 고정금리 지표로 사용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가 2.259%에서 3.428%로 1.169%포인트 오른 결과다. 은행채를 포함한 채권시장 금리는 최근 미국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과 물가 상승 전망 등이 반영되면서 빠르게 오르고 있다.
 
신용대출(1등급·1년) 금리는 현재 연 3.532~5.180%가 적용된다. 지난해 말(3.500~4.720%)과 비교하면 하단은 0.032%포인트, 상단은 0.460%포인트 올라 5%대를 넘어섰다.
 
대출금리는 올해 말까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물가 상승, 미국 통화긴축에 대응해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면 시장금리도 따라 올라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통위는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시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 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준금리가 올해 2.0%까지 오르면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가 최고 7%에 도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 시중은행의 내부 주담대 금리 통계를 보면 2007년 9월 7%를 넘어 2008년 12월 8.4%로 정점을 찍은 후 2009년 다시 7%대로 내려왔다. 이번에 주담대가 7%를 넘어서면 13년 만에 7%대에 재진입하게 된다.
 
반면 대출금리가 예상보다 급증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이 최근 4개월간 감소하자 은행들이 가산금리 조정을 통해 대출금리 인하 경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출금리 7%대는 우대금리를 적용받지 않은 최상단 금리 구간이어서 이 수준으로 대출받는 사례는 사실상 없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을 받을 때 대부분 고객이 우대금리를 조금이라도 받기 때문에 실제 대출자가 체감하는 금리는 최고 금리보다는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페이지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