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판매 'RV 전성시대', 1분기 51.7%…세단 32.6% 하락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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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4-1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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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제이컵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2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미주대권역 사장이 대형 SUV '더 뉴 팰리세이드'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올해 1분기 SUV를 포함한 국내 RV(레저용 차량)가 전체 판매량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단 모델은 30%대까지 떨어져 RV에 주도권을 완전히 내줬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내놓은 자동차 통계 월보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코리아자동차, 한국GM, 쌍용자동차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판매량 30만8298대 중 RV 판매량은 15만9379대로 51.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RV 판매 비중 46.4%보다 5.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연간으로 살펴봐도 RV 성장세가 확연히 나타난다. 2010년 국내 RV 모델 연간 판매량은 27만5433대에 불과했으나 2016년 54만2032대, 2018년 60만3069대, 2020년 71만8295대 등으로 매년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영향으로 인한 출고 적체 등에 RV 판매량이 68만1521대로 줄어들었지만 전체 중 47.5%로 여전히 높은 비중을 보였다. 2010년과 비교하면 약 2.5배 성장했으며,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매년 평균 8.6% 증가했다.

반면 승용 모델은 올해 1분기 10만602대 팔려 전체 중 32.6% 비중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 36.9%와 비교하면 4.3%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이는 역대 최저 수준이며, 도로 위 자동차 10대 중 세단 모델은 3대 수준에 그치는 실정이다.

2016년만 해도 승용 모델 연간 판매량 158만8572대에서 세단 비중은 80만1347대로 50.4% 비중을 보였다. 그해 RV 비중은 34.1%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0년부터 두 모델 비중에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그해 세단 모델 비중은 65만6420대로 40.8%, RV는 44.7%를 기록했다. 이후 RV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세단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RV를 선호하는 추세는 실용성 측면을 중시한 경향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일명 차에서 숙박을 해결하는 ‘차박’ 등 가족 단위 레저 활동에 유용하며, 과거 세단 모델의 강점이었던 승차감도 우열을 가리기 힘든 수준까지 개선됐다는 평가다.

특히 완성차 제조사들마다 RV 신모델 출시에 나선 점도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0년 국내에 판매된 RV 모델 수는 18개였지만 올해 1분기는 32개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내 첫 경형 SUV인 ‘캐스퍼’부터 ‘GV80’와 같은 고급 SUV, ‘EV6’ 등 전기차 SUV, 픽업트럭인 ‘렉스턴 스포츠 칸’과 ‘콜로라도’ 등 다양한 RV 출시로 소비자 선택 폭이 커졌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는 세단 신모델 출시가 이뤄질 예정이라 판매량 회복이 점쳐진다. 현대차는 하반기에 두 번째 전용전기차 ‘아이오닉6’를 세단 모델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판매량 1위 단골손님이었던 ‘그랜저’도 4분기 출격을 앞두고 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콘셉트카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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