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2월 물가 31년만에 최고…터키 54%로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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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04-1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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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물가 상승률이 3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공급망 혼란과 에너지 가격 급등의 영향이다. OECD 최신 통계에 따르면 OECD 38개 회원국의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7%를 기록했다. 이는 걸프전 직전인 1990년 12월 이후 3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당시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바 있다. 

대부분의 회원국에서 전달보다 높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2월 상승률은 전월(7.2%)보다 0.5%포인트 상승했으며, 전년 동기(1.7%)보다 6%포인트나 올랐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역시 에너지 가격과 식품 물가 상승이었다. 2월 OECD 회원국의 에너지 가격은 26.6%, 식품 가격은 8.6% 올랐다. 

물가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국가는 터키다. 터키는 최근 엄청난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고 있다. 터키의 연간 물가상승률이 61%를 넘어섰다. 3월 터키의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5.46%, 전년 동기 대비 61.4%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54.44%에서 6.7%포인트나 뛴 것으로 20년 만의 최고치다. 세계적인 인플레가 계속되는 가운데, 터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밖에도 리투아니아(14.2%), 에스토니아(12.0%)에 더해 체코(11.1%) 등도 10%가 넘는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주요 20개국(G20)과 주요 7개국(G7)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6.8%와 6.3%를 기록했다. 미국은 2월 7.9%를 기록했다. 독일, 캐나다, 영국 등도 5%가 넘어서는 물가상승률을 기록하면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수십년 간 디플레이션을 기록했던 일본만 0.9% 상승했다. 한국은 2월 물가 상승률이 3.7%로 OECD 38개국 중 32위를 차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에너지와 식량불안은 가속화하고 있다. 이미 각국이 발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는 2월보다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OECD 3월 인플레이션도 2월보다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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