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교통전문가 없는 尹인수위, 당선인 약속한 'GTX-D' 방치…국토부도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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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2-04-1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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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부 "GTX-D, 아직 검토 안 해"…'김포 장기역~부천종합운동장역' 가능성 확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교통혁신 공약을 내세웠지만, 현실화를 위한 논의 등에는 진척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수위 내에서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등 추진을 위해 제대로 된 검토조차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담당 부처인 국토교통부조차 검토하지 않고 있다.

14일 인수위에 따르면 교통 정책 등을 담당하는 경제2분과는 인수위원 4명과 전문위원 9명, 실무위원 8명 등 총 21명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교통정책 전문가는 포함되지 않았다. 대부분 IT와 부동산 등 분야의 전문가가 영입됐고, 부동산 태스크포스(TF) 또한 교통정책 전문가가 배제됐다.

일각에서는 인수위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로 대표되는 교통정책 관련 공약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GTX-D 노선의 경우 더블 Y자 노선을 약속해 주목받았지만, 현실 가능성이 낮다고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사업성이 떨어지고, 서울 지하철 2·9호선 등 노선과 중복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수도권 어디서나 30분 만에 출·퇴근하는 시대를 만들겠다며 △GTX-A·B·C 노선의 연장 및 정차장 신설 △GTX-D 노선의 더블 Y자 연결노선 △GTX-E·F 노선의 신설 등을 공약한 바 있다.

GTX-D 노선의 경우 남양주(팔당)까지 연장하고, 더불어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분기해 인천국제공항, 삼성역에서 분기해 경강선을 활용해 여주까지 연결하겠다는 게 윤 당선인의 공약이다. GTX-D 노선을 ‘더블 Y자’ 모양으로 짓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국토부는 이미 지난해 6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통해 GTX-D 노선을 김포 장기역부터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 구간을 확정한 상태다. 이에 더해 GTX-B 노선을 공유해 용산역까지 넓힌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GTX-D의 더블 Y자 노선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냐는 질문에 “아니다. 아직 검토한 바 없다”라며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상에서는 장기역부터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 하고, 용산역까지는 B노선을 공유하는 걸로 돼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선인이 공약을 걸었다고 해서 바로 절차를 이행하는 것은 아니다. 이건 협의를 해야 하는 것이지, 공약이기 때문에 ‘무조건 한다’는 아니지 않냐”라며 GTX-D 공약의 무산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공약에 대한 부분은 인수위와 내부적으로 검토 의견을 주고받는 상황”이라며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대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은 올해 11월에 끝난다”라고 설명했다.
 

GTX-A 열차 모습[사진=아주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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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 기사라고 할 수가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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