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당뇨치료제' 시장 선점하라···대웅-LG화학 등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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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2-04-1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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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화학]

 
급속한 고령화와 만성질환자 증가로 당뇨병 치료제 시장 규모가 매년 빠르게 커지면서 국내에서 1조원 수준까지 성장했다. 제약사들이 당뇨병 신약·복합제 개발 경쟁에 속도를 내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이달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당뇨병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Enavogliflozin)’에 대해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앞서 대웅제약은 1분기 이나보글리플로진 단독 및 병용 요법에 대한 임상 3상 톱라인 결과 발표를 통해 단독요법에서 당화혈색소(HbA1c) 변화량 차이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 확보와 병용 요법에서 비열등성 및 안전성 확인을 공개한 바 있다.

당화혈색소는 혈색소(hemoglobin)가 높은 혈중 포도당 농도에 노출돼 생기는 것으로 평균 혈당 지표로 사용되며 당뇨 합병증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중요한 지표다.

대웅제약은 올 하반기 이나보글리플로진에 대해 국내 허가를 취득한 이후 내년 상반기에 단일제와 복합제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둔감해진 인슐린 반응을 개선하는 당뇨병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화학은 제2형 당뇨병 신약 후보물질 ‘LC542019’에 대해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1상 대상자는 미국 내 건강한 성인과 제2형 당뇨병 환자 98명이다. 임상시험에서는 LC542019에 대한 안전성과 내약성 등을 평가한다.

특히 LC542019는 동물실험에서 혈당 개선과 함께 체중 감소 효과도 보였다. LG화학은 체중 감소, 지방간 개선 등 부가적 효능을 갖춘 차별화된 치료제로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당뇨병 환자 중 90%가 해당하는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이 분비되지만 인슐린 저항성으로 세포가 인슐린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이 후보물질은 인슐린 민감도 조절 단백질인 GPR120 작용을 활성화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혈당을 떨어뜨린다.

동아에스티는 2형 당뇨 신약 ‘슈가논’을 이을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뇨병 치료제 ‘DA-1241’은 현재 글로벌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해당 후보물질은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데 기여하는 ‘GRP119’ 작용체 기전의 혁신 신약이다.

일동제약은 최근 신약 후보물질 ‘IDG16177’에 대한 신규 물질 특허를 미국에서 취득했다. 이와 관련해 독일 현지에서 임상 1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 또한 당뇨병 치료 혁신 신약으로 개발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당뇨 치료제 시장은 2023년 1161억 달러(약 131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당뇨병 환자 증가로 당뇨병 치료제 시장이 달아올랐고 제약사들은 시장 선점을 위한 신약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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