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상하이 봉쇄·인플레 우려 속 '블랙먼데이'…상하이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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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22-04-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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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전성분 3.67%↓ 창업판 4.2%↓

  • 상하이 이어 광저우도 코로나 지역사회 감염 우려↑

  • 3월 소비자물가 1.5%↑ 생산자물가 8.3%↑

중국증시[사진=로이터]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도 불구하고 중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11일 중국 주식시장도 출렁거렸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7.72포인트(2.61%) 하락한 3167.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증시는 낙폭이 더 컸다. 선전성분지수는 439.06포인트(3.67%) 폭락한 1만1520.21로, 창업판지수는 107.87포인트(4.2%) 하락한 2462.04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선전 거래소 대형주 300개를 묶은 CSI300지수도 130.7포인트(3.09%) 하락한 4100.07로 거래를 끝냈다.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4351억, 5285억 위안에 달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비철금속(-5.2%), 전자부품(-5.09%), 전자IT(-4.45%), 자동차제조(-4.32%), 주류(-4.25%), 시멘트(-4.2%), 호텔관광(-3.54%), 정유(-2.46%), 금융(-2.17%), 철강(-2.12%), 바이오제약(-2.09%) 등 대다수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폭락장은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상하이 등 도시 봉쇄, 인플레이션 우려, 미국 금리 인상 경계심 등 여러가지 복합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최대 악재는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강력한 봉쇄령이 2주 넘게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0시 기준, 전날 상하이시 일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2만6000명을 넘어서며 7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봉쇄령이 예상 밖으로 장기화하면서 현지 공장생산이나 경영활동이 차질을 빚어 올해 중국 경제 하방 압력도 커졌다. 코로나19 발발로 중국 배터리업체 CATL 감산, 중국 전기차 기업 니오 생산 중단 등의 소식도 전해졌다. 

상하이 이외에 남부 광둥성 광저우에도 최근 코로나19가 발발하며 봉쇄 우려를 자아냈다. 광저우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과 함께 중국 4대 1선 도시로 불리는 곳이다. 최근 이곳의 일일 신규 감염자 수는 20여명에 불과하지만 지역사회 감염을 우려해 이날부터 초·중·고교의 대면 수업을 중단하고 주민들의 타도시 이동 자제령을 내리는 등 강력한 방역 조치에 돌입한 상태다.

아울러 코로나 확산세에 따른 봉쇄로 중국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넉 달 만에 반등세를 보이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를 자아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중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1.5% 올랐다. 전달 상승률(0.9%)과 블룸버그 예상치(1.4%)를 모두 웃돈 것. 특히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세 속 곡물·유류가격이 올랐고, 코로나19 봉쇄령으로 식자재 공급이 차질을 빚으며 채소값도 큰 폭 급등했다.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비 8.3% 상승했다. 전달 상승폭(8.8%)보단 줄었지만, 블룸버그 예상치(8.1%)를 뛰어넘은 수준이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세 속 PPI 상승률도 비록 둔화세를 보이긴 하지만, 여전히 8%대로 높은 수준이다. 

중국내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봉쇄령,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물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지면 중국 경제 성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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