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퇴직자 2명 중 한 명은 비자발적 퇴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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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04-1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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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민간기업 고용 여력 제고 시급"

지난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을 그만둔 퇴사자가 전체 퇴직자 2명 중 한 명꼴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5년간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비자발적 퇴직자 수가 157만7000명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또 지난해 전체 퇴직자 중 비자발적 퇴직자 비중은 47.8%로 나타났다.

비자발적 퇴직자는 휴·폐업, 명예·조기퇴직, 정리해고 등으로 실직 상태인 사람을 뜻한다. 해당 연도에 퇴직해 조사 시점까지 실직 상태일 때 통계에 포함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한 사람의 절반은 원치 않는데도 회사를 그만뒀다는 뜻이다.

주당 평균 노동시간이 17시간 미만인 단시간 취업자도 5년 사이에 크게 늘었다. 전경련에 따르면 지난해 주당 평균 노동 시간이 17시간 미만인 취업자는 5년 전인 2016년과 비교했을 때 69.9%(88만5000명) 증가했다.

주당 평균 노동 시간이 17시간 미만인 취업자가 200만명을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0년 이후 처음이다.

주당 15시간 미만 일하는 초단시간 취업자 수도 지난해 전년 대비 16.0% 늘어난 151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전경련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주 15시간 이상 근무한 근로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주휴수당을 피하기 위해 15시간 미만의 ‘쪼개기 일자리’가 확대됐다”며 “한국의 초단시간 일자리는 선진국의 시간제 일자리와 성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밖에도 제조업 일자리 감소, 40대 고용 부진 등 전반적인 고용의 질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김용춘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 고용정책팀장은 “고용 여력 악화, 단시간 일자리 급증, 제조업 일자리 감소, 40대 고용 부진은 민간 경제 활성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며 “정부 주도 일자리에서 벗어나 민간기업의 고용 여력 제고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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