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직원 2000명 짐싼 GS리테일...외부 수혈로 통합시너지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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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입력 2022-04-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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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GS리테일을 떠난 직원이 200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진 점포 정리와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통합 작업, 희망퇴직 등을 통한 인력 구조 효율화 차원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신 GS리테일은 디지털에 방점을 찍고 전문성과 디지털 역량을 갖춘 외부 인재를 적극 수혈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통합 GS리테일의 임직원 수는 7848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9922명(통합 전 GS리테일 8849명+GS홈쇼핑 1073명 합산)에 비해 2074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직원의 21%가 2년 새 짐을 싼 셈이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수퍼 사업부의 감소 규모가 가장 컸다. 수퍼 사업부의 임직원수는 2019년 4129명에서 2930명으로 1199명 줄었으며, 감소율은 29%에 달한다. 

눈에 띄는 점은 코로나 특수로 편의점 점포 수가 증가했음에도 편의점 사업부의 임직원 수는 줄었다는 점이다. 2019년 편의점 GS25의 점포 수는 1만3899개에서 지난해 말 기준 1만5453개로 1500개가량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편의점 사업부의 임직원 수는 2465명에서 지난해 2408명으로 2.2% 줄었다. 

이는 업계 1위를 다투는 CU의 행보와도 대조적이다. CU의 점포 수는 2019년 1만3877개에서 지난해 말 기준 1만5855개로 늘었다. 같은 기간 편의점 사업부 임직원 수도 2641명에서 2778명으로 5.2%(137명) 늘었다. 

GS리테일의 직원 감소 원인은 인력 감축과 점포 구조조정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GS리테일은 통합 전인 지난 2017년 이후 정기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등 임직원 규모를 지속적으로 줄여왔다. 2017년 1만1934명으로 최고 수준에 달했던 임직원 수는 2018년 1만207명, 2019년 8849명, 2020년 6961명으로 인력 규모를 점차 줄여왔다. 지난해에는 GS홈쇼핑과 합병한 통합 법인으로 새 출발을 알리면서 중복 인력 구조조정과 희망퇴직을 동시에 단행하기도 했다.

이 같은 행보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는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젊고 빠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GS리테일은 지난해 GS홈쇼핑과 합병하면서 크게 플랫폼 비즈니스유닛(BU), 홈쇼핑 BU, 디지털커머스 BU로 조직을 나누고 '초대형 커머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롯데 출신 윤영선 GS리테일 데이터플랫폼본부장



이 일환으로 외부 전문가 영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데이터플랫폼본부를 신설하고 롯데정보통신 출신 윤영선 본부장(전무)을 영입했다. 윤 전무는 강희태 전 롯데쇼핑 부회장 직속 TF인 데이터거버넌스 태스크포스장이자 CDO(데이터 최고 책임자)를 역임했다. 

디지털커머스 마케팅부문장으로는 이베이코리아를 거쳐 신세계가 인수한 W컨셉코리아에서 마케팅을 담당했던 강선화 상무를 영입했다. 앞서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도 AK플라자 마케팅전략본부장 출신의 이한나 상무를 디지털커머스BU 내 전략부문 담당으로 선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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