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기 투자전략] ② 내게 맞는 은행 예·적금 찾아볼까…대출활용법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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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04-05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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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시중에 유입된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은행업권 내 '특판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뿐 아니라 주요 시중은행들도 고객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수신 상품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만큼 '갈 곳 잃은 돈'을 맡기려는 금융소비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또한 금리 상승기에 돌입한 만큼 대출이 필요하다면 고정금리나 정책대출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은행권, 신규 수신상품 출시에 금리 상향까지···이색·제휴 적금도 '눈길'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최근 출범 10주년을 기념해 ‘NH 더 행복한 동행 예금’을 출시했다. 이달 30일까지 3000억원 한도로 판매되는 이 상품 가입 기간은 1년으로 1인 1계좌만 개설 가능하며, 아무 조건 없이 특별우대금리 0.70%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2.05%까지 금리를 제공한다. 수협은행도 최고 연 2.25% 금리를 제공하는 ‘Sh골든리치이벤트정기예금(4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들도 금리 상향과 신규 서비스 출시에 한창이다. 케이뱅크는 최근 정기예금 금리를 연 2.5%까지 상향했고, 토스뱅크는 자사 수신상품에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를 도입했다. 매일 원금과 이자를 합산해 남은 잔액을 기준으로 이자가 쌓이는 '일 복리' 구조로 이자를 매일 지급하는 것이다. 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은 기본금리 연 2%에 7주 연속 성공(0.2%포인트), 26주 연속 성공(0.3%포인트)으로 최대 0.5%포인트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은행에서 더 높은 금리를 받고자 한다면 적금 상품에도 관심을 가져볼 수 있다. 신규 고객 또는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한은행의 ‘안녕 반가워 적금’은 기본금리가 1.4% 수준이지만 우대금리를 전부 받으면 연 최고 4.4%까지 금리 혜택을 볼 수 있는 상품이다. 신규 고객 급여이체, 카드 결제계좌 지정 등 우대금리 요건을 1개 달성하면 2%포인트, 2개 달성하면 3%포인트를 주는 방식이다. 

KB국민은행도 만 18~38세 청년을 대상으로 최고 연 3.5% 금리를 주는 ‘KB마이핏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기본금리는 1.9%며,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하면 1.6%포인트를 더 받게 된다. 하나은행의 ‘급여하나 월복리적금’은 특별금리를 포함해 최대 연 4.0%까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연 최대 4.0% 금리를 제공하며 가입 시점을 기준으로 만 35세 이하 신규 입사자를 대상으로 한다.

자신의 취미 등에 따라 적금상품을 선택할 수도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자사 배달앱과 제휴해 출시한 '땡겨요 적금'(최고 연 2.9%)에 가입하면 배달앱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각 구단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BNK가을야구정기예금, KIA타이거즈우승기원예적금, 2022 신한 프로야구 적금)도 야구 팬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금리 상승기 고정금리·정책대출 상품 '유리'···"갈아타기 시 조건 잘 따져야"

또한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를 맞아 현재 보유 중이거나 앞으로 필요한 대출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높다. 이미 일부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를 넘어선 가운데 조만간 7%를 넘을 가능성도 언급된다. 금리가 뛰면서 현재 대출을 받았거나 앞으로 받을 계획이 있는 차주들의 부담이 높아질 여지가 커졌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기에는 고정금리가 변동금리에 비해 유리하다. 변동금리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나 단기 금융채에 따라 3개월에서 1년마다 기준금리가 다시 산정되는 반면 고정금리는 대출을 받을 당시 금리가 그대로 유지돼 기준금리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고정금리형 대출은 변동금리 대출에 비해 금리 수준이 높다.

전문가들은 신규 대출자라면 고정금리 대출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미국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씩 올리는 빅스텝을 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고 한국은행도 한·미 간 금리 역전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따라 올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기준금리는 대출금리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당분간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금리 우상향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미 변동금리 대출을 받은 차주라면 개별 신용에 따라 적용된 금리 수준과 수수료 등을 고려해 고정금리 전환 여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또한 금리 상한형 주담대나 금리인하요구권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한편 자격 요건이 되는 실수요자라면 금리가 저렴한 적격대출 등 정책금융상품을 먼저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상승에 발맞춰 대출금리 역시 빠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정책금융 상품 금리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면서 "이달 적격대출 금리는 연 3.95%로 지난달(3.80%)보다 0.15%포인트 올랐지만 연 4∼6%에 형성돼 있는 시중은행의 일반 주택담보대출 금리(혼합형)와 비교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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