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지난해 7960억원 당기순손실…"희망퇴직 비용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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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03-3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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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국내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에 나선 한국씨티은행이 대규모 희망퇴직 비용으로 인해 지난해 7960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30일 씨티은행에 따르면 해당 은행은 작년 1조330억원의 총수익과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와 연관된 희망퇴직 비용의 영향으로 796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였다고 발표했다. 소비자금융 폐지에 따른 일회성항목을 제외할 경우 씨티은행의 당기순익은 1434억원 수준이다.

씨티은행의 지난해 총수익은 전년대비 15.8% 줄어든 1조330억원을 기록하였다. 이자수익은 전년대비 10.5% 감소했고, 비이자이익도 채권/외환파생관련 부문, 부실대출채권 매각 및 자산관리 부문의 이익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28.9% 감소했다. 씨티은행 측은 "선제적인 유동성 관리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으로 인한 순이자마진의 하락과 소비자금융의 단계적 폐지 및 은행 이용자 보호 계획에 따른 카드포인트 비용이 수익 감소의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비용은 1조9955억원으로, 퇴직급여 조정 수익 959억원이 차감된 희망퇴직비용 1조1920억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희망퇴직 비용을 제외할 경우 임금인상에도 지속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비용 증가율은 전년대비 1.3% 증가에 그쳤다. 대손비용(920억원)은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 개선, 코로나 관련 충당금 적립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47.9% 줄었다.

작년 말 기준 고객대출자산은 전년대비 0.6% 감소한 24조5000억원이었으며, 예수금은 소비자금융 출구전략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2.4% 증가한 28조원을 기록했다. 작년말 기준 예대율은 89.5%를 기록했다.

유명순 행장은 “2021년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에 대한 단계적 폐지와 대규모 희망퇴직 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면서도 "그러나 어려운 상황 속 기업금융그룹은 고객 요구에 맞춘 상품과 솔루션 제공을 통해 우량고객을 신규 유치하고 여수신 규모를 확대하는 등 성장 모멘텀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유 행장은 이어 "소비자금융의 단계적 폐지 과정에서 고객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관련 법규와 절차를 준수하며, 지난 1월 발표한 '은행 이용자 보호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기업금융 재도약을 위한 경쟁력 강화, 조직 재편,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 강화, ESG 책임경영 등을 통하여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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