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웨스턴디지털과 '존 스토리지' 기술 표준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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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03-3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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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 메모리 산업 저변 확대, 고객·소비자 가치 창출

  • 고객사와 파트너사에 '삼성 메모리 리서치 클라우드' 오픈

삼성전자가 미국 웨스턴디지털과 손잡고 기업 고객 대상 차세대 대용량 저장장치의 기술 표준화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웨스턴디지털과 ‘존 스토리지’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MOU 체결에 따라 양사는 존 스토리지 기술 저변 확대, 제품 모델 표준화, 제품용 소프트웨어 개발, 제품 프로모션 등 다양한 협업을 추진한다.

존 스토리지란, 데이터센터나 엔터프라이즈의 대용량 저장장치를 데이터 성격에 따라 구역별로 분류해 저장함으로써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한 차세대 기술을 말한다. 용도나 사용주기가 같은 데이터를 동일 구역에 저장,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는 일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보다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업계 최초로 이 기술을 이용한 ‘ZNS SSD’를 개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웨스턴디지털은 또 존 스토리지 기술 생태계 확장을 위해 메모리 솔루션 제품의 체험·개발을 지원하는 ‘데모랩 서비스’를 각각 운영하고 양사 간 제품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12월 발족한 저장장치 관련 비영리 표준화 단체 SNIA 산하 ‘존 스토리지 기술 워크그룹’의 초대 회원사가 된 바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전자와 웨스턴디지털은 전체 SSD 시장에서 각각 41.2%, 11.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업계 1위와 3위인 두 기업의 협력은 앞으로 차세대 대용량 저장장치 솔루션 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술 표준화가 이뤄진다면 소비자들은 제조사에 상관없이 비슷한 성능의 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기술 수준 평준화, 제한적인 패러다임 변화 등 정체된 상황에서 차세대 표준을 위한 두 기업의 협력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기점으로 기술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이번 웨스턴디지털과의 기술 협력으로 기술 표준화와 함께 안정적인 생태계를 제공하게 됐다”며 “업계 내 다양한 파트너까지 협력을 유도해 메모리 시장 확대와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ZNS SSD[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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