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올해 EU에 LNG 추가 150억㎥ 추가 공급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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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3-2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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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드만삭스 "기존 공급 재할당할듯"

  • EU, 천연가스·수소 공동구매 계획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 정상들에게 올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150억㎥(세제곱미터) 이상 추가 공급을 약속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바이든과 EU 정상들이 오는  25일 LNG 추가 공급 합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미국이 2023년에도 유럽에 대한 LNG 공급 확대를 약속했으며 발표될 합의에도 관련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을 낮추기 위한 장기 계획의 일환이다.

다만, 미국의 LNG 공장은 이미 최대 용량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증산은 어려울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이 다른 나라로 수출하는 물량을 유럽으로 보내야 할 것이란 설명이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를 통해 "유럽 LNG 수입을 지원하기 위한 단기 조치는 기존 공급의 재할당에 의존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U의 최대 천연가스 공급원인 러시아는 지난해 1550억㎥ 규모의 천연가스를 EU에 공급했으며 LNG는 150억㎥ 정도다. EU에 대한 미국의 LNG 공급량은 지난해 220억㎥ 정도였다.

아울러 EU 정상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다가올 겨울에 대비해 천연가스와 수소 공동구매에 나선다는 데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가 밝혔다.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에서 탈피하기 위해 다른 공급처를 확보하려는 조치로서 정상회담 합의안 초안에도 이런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를 직접 제재하는 안과 관련해서는 EU국가들이 분열돼 있어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금수조치를 하기 위해서는 EU 회원국 27개국 모두의 만장일치 승인이 필요하지만, 독일과 헝가리 등이 경제적 피해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미국 가스 회사와 독일 바이어들이 다음주 중 독일 베를린에서 만나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는 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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