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협 "노정희 선관위원장, 대선 선거 관리 부실 책임 지고 사퇴"

"오는 6월 지방선거 위해 조직 정비 필요"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사진=연합뉴스 ]

대한변호사협회(변협)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부실한 선거관리와 미흡한 대처를 한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변협은 17일 성명서를 내고 제20대 대선 과정에서 혼란이 초래된 것을 언급하고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사전투표에서는 '확진자 대상 투표관리 특별대책'에 따른 절차와 매뉴얼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직접선거와 비밀선거의 원칙이 훼손되는 사태도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변협은 "일부 투표소에는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바구니와 골판지 상자에 기표된 투표용지를 보관했다"며 "유권자들에게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를 배부하는 실수도 있었다"고 짚었다. 따라서 중선관위가 조직 내부는 물론이고 국민들의 신뢰도 크게 상실했다는 것이다. 

변협은 "더구나 오는 6월 1일에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며 "빠른 시일 내 조직을 정비하고 일신해 더욱 정교하고 철저하게 선거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지난 과오와 실책에 대한 조직 내부에서의 책임 있는 반성과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변협은 "제20대 대선에서 나타난 부실 선거관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