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아태금융포럼] 최미수 교수 "긴축 시대 금융시장 불균형 확대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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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2-03-1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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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수 서울디지털대학교 교수 겸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심사위원회 위원이 '긴축의 시대와 금융소비자'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본격적으로 긴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때 발생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통화 긴축 등으로 충격에 취약한 금융소비자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최미수 서울디지털대 교수는 16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2 아시아·태평양금융포럼(APFF)’에서 ‘긴축의 시대와 금융소비자’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최 교수는 금융소비자 보호의 중요성이 최근 부각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금융사에 비해 열위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융소비자는 기본적으로 금융사에 비해 정보력과 교섭력 면에서 열위에 있을 뿐만 아니라 금융기술 진화로 인한 새로운 금융상품 등장으로 불완전경쟁 구조에 놓여 있다"며 "금융소비자 권익이 보호받지 못하면 금융상품의 공정한 거래질서가 무너져 금융사의 신뢰도 하락에 따른 금융시스템 붕괴 우려가 커진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청년층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층은 취약 차주층과 투기적 수요층을 엄밀하게 구분해 차별화된 채무 조정과 자립 기반 마련을 위한 지원을 실행해야 한다"며 "자금 공급 차단과 금융교육 강화 등 투기수요 차단책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 교수는 이어 긴축 시대 금융소비자의 금융투자 전략도 함께 소개했다. 예·적금은 금리 인상 수혜를 받기 위해선 이율이 높은 상품을 고르되 가입 기간을 짧게 설정하는 것을 추천했다. 만기가 짧고 금리가 높은 상품은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 정보포털인 '파인'을 이용할 것을 제안했다.

또 고배당주와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도 금리 상승기에 효과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 교수는 "배당주는 현금성 자산이 많고 부채가 적은 기업이 많아 상대적으로 금리 인상기에 유리하다"며 "리츠는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에서도 꾸준히 배당을 지급하며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정성이 높아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유용하다"고 말했다.

고금리 시대 부채 관리 전략으로는 변동금리 방식 대출을 고정금리 방식으로, 거치식 대출은 원금분할상환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소개했다. 최 교수는 "긴축에 따른 고금리 시대에는 자산 축적보다는 부채 감축을 우선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대출금리가 높은 것부터 순서대로 상환해 부채를 줄여나가야 한다"며 "특정 시점에 상환 부담과 부실 위험이 집중되지 않도록 상환 시점을 조정하거나 대환대출로 전환하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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