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바이든 다음주 유럽 방문…젤렌스키는 美의회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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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3-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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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 벨기에 방문…"일정 아직 마무리 단계"

  • 젤렌스키 美의회 연설 바이든에 부담으로 작용할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주 유럽 방문에 나선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첫 유럽 방문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각각 예정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와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등 외신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 정상들을 직접 만나 현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평가할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까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협력해 왔다"고 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러시아의 침공,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지, 나토의 억지력과 방위의 추가적인 강화에 대해 다룰 것"이라며 "이 중대한 시기에 북미와 유럽은 계속해서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달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 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취임 후 첫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유럽 방문 기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날 것인지에 주목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벨기에 외 다른 나라를 방문하거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사키 대변인은 “구체적인 방문 일정은 아직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유럽 방문 일정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국 의회 연설이 예정된 16일(현지시간) 바로 전날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간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야 한다고 꾸준히 요구해 왔고, 이같은 연설은 영국 의회, 캐나다 의회 등에서 기립 박수를 받을 정도로 큰 공감을 얻어 냈다. 

문제는 바이든 행정부는 “본질적으로 우리(미국)가 러시아 비행기를 격추하고 그들(러시아)이 우리에게 반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불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폴란드 등 국외는 물론이고 미국 내에서도 공화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미국이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는 속에서, 이 같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은 바이든 행정부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그(젤렌스키)가 요청할 모든 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불행하게도, 정부는 계속 시간을 끌고 있다. 옳은 일을 해도 너무 늦게 한다”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젤렌스키의 한 고문은 "우크라이나는 모든 역경과 우세에 맞서 용감하게 싸우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보다 훨씬 강력한 나토가 왜 두려움 때문에 행동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대응이 푸틴의 행로를 멈추게 했고 나토의 강력한 대응은 이 갈등을 빨리 끝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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