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 1조원대 웨이퍼 증설 투자 단행…"반도체 수요 증가에 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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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2-03-1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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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에 향후 3년간 1조495억원 투자…1000여명 이상 고용·지역경제 활성화 일조

  • 글로벌 반도체사와의 기술 혁신...글로벌 웨이퍼 업계 리더로 도약

반도체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이 향후 3년간 1조원 투자를 단행한다. 급증하는 반도체 수요에 부응하는 동시에 글로벌 웨이퍼 시장의 선두주자로 도약하기 위해 12인치(300mm) 웨이퍼 증설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SK실트론은 본사가 위치한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3공단에 3년간 총 1조495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반도체 웨이퍼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SK실트론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300mm 웨이퍼 증설 투자를 위한 예산안을 결의했다. 공장 증설 부지 규모는 4만2716㎡(1만2922평)로 올해 상반기 기초공사를 시작, 2024년 상반기 제품 양산이 목표다.

SK실트론은 이번 증설 투자에 따라 향후 1000여 명 이상의 직원들을 채용할 예정이다. SK실트론 관계자는 “이 같은 투자 결정은 구미 지역의 경제 활력을 제고하는 한편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실트론 구미 공장 전경 [사진=SK실트론]



웨이퍼는 반도체의 기판을 만들기 위한 핵심 소재로, 반도체 생산을 대규모로 확대할 경우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 현재 웨이퍼 시장은 매출액 기준으로 전세계 주요 5개 제조사가 전체 시장의 94% 이상을 차지한다. 그중 국내 기업으로는 SK실트론이 유일하다.

글로벌 웨이퍼 제조사들도 최소 2026년까지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경쟁적으로 증설 투자를 발표하고 있다. 국가 간 경쟁도 치열하다. 최근 독일 정부는 반도체 기술 안보를 이유로 대만 글로벌 웨이퍼스의 자국 기업 실트로닉 인수 계약을 승인하지 않아 인수합병이 무산된 바 있다. 

때문에 SK실트론의 이번 대규모 투자는 세계 반도체 시장의 웨이퍼 수요 급증과 고객사의 지속적인 공급 요청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최근 데이터 센터에 대한 투자가 지속 확대되고, 반도체 사용이 많은 5G, EV 시장의 성장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부족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이에 반도체 제조사들은 공격적으로 설비 투자를 단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 웨이퍼 산업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올해 1월 미국 상무부는 150여 개 반도체 공급망 관련 기업 대상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반도체 부족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웨이퍼의 공급 부족을 꼽았다.

SK실트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TSMC 등 12인치, 8인치 수요 증가로 2년 동안 매월 월간 최대 생산물량을 경신하고 있다. 회사는 정부가 지정하는 ‘국가핵심기술’, ‘소부장 으뜸기업’ 선정 등 뛰어난 제조∙기술∙품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은 “이번 증설 투자는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한 정확한 예측과 민첩한 대응을 위한 도전적인 투자”라며 “글로벌 반도체 회사들과의 협업을 통한 기술 혁신으로 고품질의 글로벌 웨이퍼 업계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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