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5G] 질주하는 한국…英 오픈시그널 5G 조사 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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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2-03-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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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개 부문서 1위…"인상적"

[사진=게티이미지뱅크]

5G 다운로드 속도에서 한국이 또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15일 영국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의 '글로벌 5G 경험 벤치마킹-2022년 3월'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5G 다운로드 속도 438Mbps로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스웨덴은 388.4Mbps, 3위 아랍에미리트(UAE)는 319.4Mbps로 차이가 크다. 이어 노르웨이(296.5Mbps), 카타르(294.5Mbps)가 뒤를 따른다. 

한국은 5G 피크 다운로드속도(866.9Mbps)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슬로베니아(862.0Mbps), 노르웨이(850.2Mbps)가 바싹 뒤를 쫓고 있다. 4위는 노르웨이(749.6Mbps), 5위는 스웨덴(749.6Mbps)이다. 

직전 조사인 지난해 11월 보고서에서 850.8Mbps로 4위에 올랐지만, 크게 개선한 것이다. 당시 1위였던 대만(934.9Mbps)은 이번 조사에서 614.0Mbps를 기록하며 12위에 그쳤다. 

한국의 5G 업로드 속도는 36.1Mbps로, 전체 5위다. 1위는 스웨덴(45.9Mbps), 이어 노르웨이(39.9Mbps), 체코(38.3Mbps), 스위스(37.2Mbps)가 각각 2~4위를 차지했다. 

지난 11월 조사에서 33.6Mbps로 9위를 차지한 것에서 4계단 상승했다. 
 

5G 글로벌 톱 15 : 속도 [그래픽=오픈시그널]

한국은 5G 경험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5G 게임 경험에서는 100점 만점에 91.9점을 차지해 1위에 올랐다. 지난 11월 조사 당시 91.2점을 차지한 것에서 소폭 상승한 성적이다. 이어 네덜란드(88.1), 체코(88.0), 스위스(85.5), 싱가포르(85.4)가 2~5위를 차지했다. 

5G 음성 앱 경험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100점 만점에 84.5점으로 2위 체코(84.4)를 따돌렸다. 이어 3위는 스웨덴(83.7), 4위는 네덜란드(83.5), 5위는 인도네시아(83.5) 등이다. 
 
이안 포그 오픈시그널 부사장은 "멀티플레이어 모바일 게임과 음성 앱을 사용한 커뮤니케이션을 보면 한국의 강한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며 "한국은 5G 경험의 범위에 대한 두 가지 측정치에서 1위를 차지해 인상적이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5G 비디오 경험에서는 15위 내에 들지 못했다. 1~5위는 순서대로 노르웨이(83.4), 스웨덴(83.3), 대만(83.0), 핀란드(82.8), 스위스(82.7) 등이다. 

5G 가용성도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가용성은 5G 연결이 활성화된 시간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다. 

한국은 30.7%로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쿠웨이트(29.5%), 사우디아라비아(27.8%), 대만(24.2%), 홍콩(23.3%) 순으로 뒤를 따른다. 

사용자가 방문하는 장소에서 5G에 연결될 수 있는 척도를 0점부터 10점까지 점수로 나타낸 5G 도달 항목에서도 한국은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6.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홍콩(6.3점), 카타르(5.9점), 미국(5.8점), 대만(5.3점) 순서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앞서 지난 11월 조사에서 0.1점 차이로 홍콩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0.3점 차로 홍콩을 따돌렸다. 

포그 부사장은 "한국 5G 이용자는 전체 이용 시간의 거의 3분의1에 달하는 30.7%의 시간을 활성 5G에 연결된 상태로 보냈다"며 "5G 도달에서는 10점 만점에 6.6점을 받았는데, 이는 5G 이용자가 방문한 위치의 3분의2에서 5G 서비스를 이용한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5G와 이전 세대 기술 격차 커져…2G·3G 폐기 필요성 증가"
이번 보고서에서 포그 부사장은 "올해는 사업자들이 새로운 버전의 5G를 출시하고, 5G 주파수를 여러 시장에서 더 많이 배치하고, 스마트폰 제조사는 개선된 5G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5G 경험은 더욱 향상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5G와 이전 세대 기술 간 격차가 더 벌어지고, 통신사가 최신 표준을 배포하기 위해 2G·3G 네트워크를 폐기해야 할 필요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5G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해외에서는 주요 이통사들이 속속 3G 서비스를 종료하고 있다. 

미국 3위 이통사 AT&T는 지난달 3G 서비스를 종료했다. 미국 1위 통신사인 버라이즌은 올해 연말까지 미국 내 3G 서비스를 종료한다. 2위 사업자인 T모바일은 오는 31일 스프린트 가입자의 3G 서비스를 중단하고, 7월 1일부터 T모바일 3G 서비스를 종료한다.  

독일의 도이치텔레콤은 지난해 7월 3G 서비스를 종료했고, 일본 2위 이통사 KDDI는 연내 3G를 종료한다. 

한국은 LG유플러스가 지난해 6월 말 2G를 종료하며 2G 서비스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SKT는 지난 2020년 7월, KT는 2012년 2G를 종료했다. 

다만 2G 서비스 종료 과정을 고려하면 해외와 같이 3G 서비스를 빠르게 종료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G 종료 조건으로 가입자 비율이 전체의 1% 이하로 떨어질 것을 제시했다. 과기정통부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3G 회선 수는 약 340만명으로, 전체 회선의 4.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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